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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이 임종석에게 전대협을 들먹인 이유



정치 일반

    전희경이 임종석에게 전대협을 들먹인 이유

    "색깔론으로 강경보수 결집시키려는 의도…하지만 효과 없었다"

    - 전희경의 질의는 정도를 넘어섰다
    - 차분한 임종석, 이례적으로 목소리 높여 "그게 질의인가?"
    - 홍준표 대표의 '친북좌파' 이야기도 역효과 거두는 상황
    - 청와대에 따질 것 많은데 질의시간 '낭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06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태곤 실장(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정관용>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정관용> 국정감사 다 끝나가죠?

    ◆ 윤태곤> 내일까지예요. 그러니까 이제 마무리 국면인데 지금 대체로 겸임 상임위가 진행이 되고 있어요. 예결위, 정보위, 운영위 이런 곳인데 겸임상임위가 대체로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은 오늘 운영위 국감입니다.

    ◇ 정관용> 운영위원회. 운영위원회가 청와대를 대상으로 국감하는 곳이죠.

    ◆ 윤태곤> 맞습니다. 운영위는 구성 자체가 각당 원내지도부로 구성되는 거예요. 원내대표, 원내부대표 그러니까 원내지도부, 당 핵심이 포함된 곳이고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으니까 불꽃이 튀겠죠. 항상 그래요.

    ◇ 정관용> 항상 또 쟁점이었던 민정수석 출석 문제. 올해도 또 불거졌죠.

    ◆ 윤태곤> 맞습니다. 조국 수석이 불출석했습니다. 사유서를 내고. 사유서가 이제 모범답안이라고 할까요. 항상 똑같습니다. 비서실장이 자리를 비우면 민정수석이 자리를 지켜야 된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못 나가겠다. 이번에 조국 수석도 그런 사유서를 보냈는데 한국당의 김성동 의원이 먼지 쌓인 레코드판 같다..

    ◇ 정관용> 그 불출석 사유서가?

    ◆ 윤태곤> 그렇죠. 굉장히 반복된 이야기다. 그러면서 한 말이 지난번 여야 4당 원내수석이 기관 증인을 신청할 때 조 수석이 당연히 명단에 들어 있었고 여당도 문제 제기가 없었다. 증인 신청 자체에 대해서는 여당이 시비를 안 걸었다는 거죠. 그럼 합의된 증인인데 막상 국감 당일이 닥쳐오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렇게 지적했어요.

    ◇ 정관용> 나오려고 하다 안 나왔다. 나온다는 식으로 하다가 안 나왔다.

    ◆ 윤태곤> 그건 자유한국당 이야기고 제가 볼 때는 원래 나올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아무튼 매년 이렇게 해서.

    ◆ 윤태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반박을 한 게 작년에 지상욱 의원이 했던 그걸 낭독을 했어요. 민정수석은 남아 있는 게 관례다.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질의하면 충분하다.

    과거 문재인, 전해철 민정수석이 한 번씩 출석한 전례가 있는데 지금 우병우 수석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냐. 그러면서 이제 우병우하고 조국은 다르다 이랬는데 다른 점이 있겠지만 그런데 이건 계속 반복됩니다, 어쨌든 매년. 똑같아요, 올해도.

    ◇ 정관용> 완벽한 여야 공수교대.

    ◆ 윤태곤> 그렇죠. 미러 이미지. 거울 보고 얘기하는 것 같죠.

    ◇ 정관용> 그런데 오늘 운영위 청와대 국감에서는 이 문제보다 임종석 비서실장 이름이 많이 떠오르던데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윤태곤> 지금 제가 오면서 보니까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임종석, 전희경. 전희경, 임종석 이게 아주 위로 올라가 있는데.

    ◇ 정관용> 어떤 일이 있었던 거예요?

    ◆ 윤태곤> 전희경 의원이 심했던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해서 뭐라고 질의를 했는고 하니 전대협의 강령을 보면 반미, 민중에 근거한 진보적 민주주의를 밝히고 있다. 청와대에 들어간 전대협 인사들이 이 같은 사고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이런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때맞춰 반미운동을 한다는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다.

    ◇ 정관용> 이게 언제적 전대협 얘기를 다시 꺼내는 겁니까?

    ◆ 윤태곤> 전대협이 92년까지 있었어요. 93년부터 바뀌었는데 어쨌든 잘 알려져 있듯이 임 실장이 전대협 의장 출신이지 않습니까? 임 실장을 겨냥한 거죠.

    임 실장이 대체로 국회에 오면 차분하게 하고 야당 의원들하고도 별로 각을 안 세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매우 높였습니다. "매우 모욕감을 느낀다. 그게 질의인가. 매우 유감이다. 5, 6공 때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 짓밟을 때 어떻게 살았는지 제가 보지 않았다." 그건 전 의원에 대한 이야기죠.

    ◇ 정관용> 전희경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지 않았다.

    ◆ 윤태곤>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며 살았다. 전 의원이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이러니까 또 이제 고성을 하고.

    운영위는 운영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입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답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하니까 임종석 실장이 자기가 목소리를 높인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이 뜻은 끝까지 밝혔습니다. 마지막에도 한 번 더 얘기를 하더라고요.

    ◇ 정관용> 전희경 의원이 80년대 있었던 전대협 강령을 다시 들먹인 그런 이유는 뭘까요?

    ◆ 윤태곤> 그게 국감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마는 통상 기 싸움도 있고 서로 고성도 오가고 또 야당이 정부도 몰아붙이는데 오늘 질의는 정도를 넘어섰죠.

    제 생각에는 이게 지금 자유한국당이 전반적으로 많이 좀 어렵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색깔론으로라도 전선을 치면 강경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아요.

    문제는 그게 옳냐, 그르냐도 떠나서, 효과도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몇 달째 이러고 있거든요. 전희경 의원은 초선의원이지만 홍준표 당대표도 미국 가서 현 정부를 향해서 친북 좌파 이런 이야기 많이 했는데 별 소용이 없었잖아요.

    ◇ 정관용> 오히려 역효과가 있었죠.

    ◆ 윤태곤> 그렇죠. 오히려 역효과가 있었고 사실 지금 청와대에 대해서 따져볼 만한 게 많습니다. 특수활동비 지금 어떻게 쓰냐. 문 대통령이 자기 일정을 세세하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했는데 이게 좀 속 빈 강정이다, 이런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거 할 시간에 이런 전대협 강령 이야기했으면 이 정도면 질의시간이 아까운 게 아닌가. 저는 이런 말씀 잘 안 드리는데 오늘은 조금 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윤태곤 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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