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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원도심 공동화 등으로 대전 동부지역 일부 중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전시교육청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지역 88개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9.3명이다.
이 가운데 35개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의 과밀학급인 반면, 14개교는 23명을 밑도는 등 학교 간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원도심인 동부지역에 있는 일부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학급 수 감축 및 폐교 위기에 놓인 상태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총 학급 수가 12학급, 학년당 4학급 이하로 떨어지면 교원수급과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실제 A중학교의 경우 최근 도덕교사가 명예퇴직을 했지만 전체 학생 수가 적다보니 교원 정원에 묶여 신규채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교 위기에 내몰린 중학교들이 '학교 세일즈'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학교군 및 학구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적정 학급 수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초등학교 졸업생 배치지표를 조정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군 및 학구 조정은 의견수렴이 필요한데다 절차도 복잡해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학생 수 감소와 관련해 해당 학교 중·고등학교 교장단은 이번 주 중 시교육감을 만나 현 상황을 설명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