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유력인사·VIP 고객 등의 특혜 채용으로 논란이 된 우리은행 채용 비리에 3선의 야당 중진 의원의 친인척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우리은행이 신입사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직위해제 조치를 내린 내부 임원 3명 가운데 한 명인 영업본부장 권모씨가 현역의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자신의 처조카를 추천한 사실이 공개돼 지난 27일 우리은행 자체 특별검사팀으로로부터 직위해제 조치됐다.
우리은행은 권 본부장 이외에도 남모 그룹본부장, 이모 검사실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와 관련 국정감사장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남 그룹장, 이 검사실장, 권 본부장 3인을 직위해제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 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로,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심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6년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문건'을 공개하면서 우리은행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추천 현황 문건에는 전 금감원 부원장보, 국정원 직원, 전 행장과 부행장, 대학 부총장 등이 자녀나 조카 등을 신입사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권 영업본부장이 직위해제 됐는데, 내부적으로 어떤 사유로 직위해제 됐는지 알 수 없다"며 "확인된 부분은 내부 조사에 의해 혐의가 어느 정도 밝혀지고 현업에 근무할 수 없어 직위해제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 본부장의 친인척이 국회의원인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원은 "(권 본부장의)처조카는 세무사 출신으로, 은행의 채용조건에 부합하는 인재로 들었다"며 "블라인드 테스트였기 때문에 특혜채용으로 볼 수 없다. 감사가 끝나면 복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