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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성매매 단속 중 영업 ''집장촌'' 화재…5명 사망

    • 2005-03-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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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담배불'' 탓 추정 정확한 원인 조사 중…업주, 종업원 연행 조사 중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속칭 ''미아리 텍사스''에서 불이나 성매매 여성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경찰의 대대적인 성매매 특별 단속 중에도 영업을 계속해오다 참변을 당했다.

    서울 하월곡동에 있는 속칭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 건물에서 불이난 시각은 27일 낮 12시 반쯤.

    4층짜리 건물 3층 방에서 일어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고 3층과 4층에서 성매매 여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담배불 원인 추정, 감금 흔적 등 없어

    또 다른 여성 2명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가운데 1명은 치료를 받다 숨졌다. 하지만 사상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불이 난뒤 소방관 50여명이 출동해 20여분만에 불은 껐지만, 카펫 등에서 나온 유독가스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은 일단 성매매 여성이 버린 담배불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성매매 특별 단속 중에도 영업을 계속해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날밤 9시 반쯤 이 업소 주인 고모씨(50)와 종업원 9명을 성매매 혐의로 연행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여성들이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한 뒤 또 다시 성매매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와 함께 "업주가 강제로 여종업원들을 붙잡아 놓고 성매매를 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자물쇠 등 감금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BS사회부 박재석 기자 pjs086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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