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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움짤' GIF 만들어주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IT/과학

    [신기방기] '움짤' GIF 만들어주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GIF 제작 카메라 '인스타 GIF 넥스트 스텝' 개발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움직이는 사진 GIF를 즉석에서 뽑아주는 즉석 카메라가 등장했습니다. 폴라로이드냐구요? 아니요, 후지 인스탁스도, 최근 출시한 라이카의 소포트도 아닙니다.

    '인스타 GIF 넥스트스탭(INSTA GIF NextStep)'이라는 카메라인데요, 아비세크 싱(Abhishek Singh)이라는 개발자가 만든 폴라로이드형 GIF 즉석 카메라입니다. '폴라로이드 원스텝'에서 영감을 얻었다는군요.

    그저 GIF 사진을 갖고싶어 만들게 됐다는 싱은 이미지 공유 플랫폼 'imgur'에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로 슈퍼마리오 게임 증강현실을 구현하거나 대화형 로봇, 물 섭취량 체커, 제스처 장갑 전화기 등을 만들어 화제가 된 '괴짜' 개발자입니다.

     

    폴라로이드 원스텝 모델의 디자인을 차용해 만든 카메라는 사용자가 빨간 버튼을 누르면 수초간 촬영되고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카트리지가 출력됩니다.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3D로 디자인과 부품을 설계하고 즉석 카메라가 카트리지를 방출시키는 원리를 연구했습니다. 또 카트리지에 GIF 파일을 볼 수 있도록 라즈베리파이 LCD(PiTFT)를 개조해 스크린 카트리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카트리지는 자체적으로 400mAh LiPo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고, 카메라 안의 메인 전원부로부터 충전이 됩니다. 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지만 카트리지는 20분마다 충전해줘야 한다는군요.

    필요한 회로기판도 직접 만들고 디자인된 폴라로이드 카메라 조립 부품은 3D 프린터로 만들어냈습니다. 본체와 카트리지에는 모두 라즈베리파이3 프로세서와 8GB SD카드가 탑재됐습니다. 대부분의 전자부품은 아마존과 이베이 등을 통해 쉽게 구입했네요.

    카메라 전면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3초간 촬영되고 본체에 기록된 GIF 파일은 카트리지에서 자동으로 내려받아 배터리 허용시간인 20분간 GIF 파일을 볼 수 있는데, 촬영할 때마다 새로운 GIF 파일이 무제한 생성된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이 GIF 파일을 다른 디바이스로 옮기는 것은 연구중이라고 하네요.

    사용방법은 카메라 있는 버튼으로 전원을 켜야 하는데요, 카트리지의 전원도 함께 켜야 한다는군요.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3초간 사진이 촬영되고, GIF 사진이 만들어지면 자동으로 카트리지가 배출됩니다. 카트리지를 다시 넣으려면, 배출구에 카트리지를 살짝 밀어넣은 뒤 본체의 검은색 번튼을 누르면 카트리지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검은색 버튼을 다시 3초간 누르면 전원이 완전히 꺼진다고 하네요.

    '인스타 GIF' 카메라는 어떻게 보면 조잡해보이기도 하고 신기방기한 카메라 같기도 합니다. GIF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즉석 카메라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일명 '움짤'로 불리는 GIF(Graphics Interchange Format)는 미국 컴퓨서브사가 온라인에서 그래픽을 압축해 빠르게 전송 할 목적으로 1987년 개발해 올해로 30년을 맞은 디지털 포맷입니다.

    동영상이나 사진에 비해 저해상도 문제로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을 캡처한 뒤 재미있는 '움짤' 샷을 만들어 공유하는데 사용되다 최근에는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SNS에서 다양한 의미전달 매체로 각광을 받고 있죠.

    PC 채팅에서 이모티콘이 사랑받았다면, 모바일과 SNS에서 그림 이모지(Emoji)가 감정표현을, 움짤 GIF는 축약된 정보와 추억의 장면을 공유하는 용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아서인지 요즘에는 GIF 제작 앱이나 이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추억을 GIF 파일로 만들었더라도 온라인 상에서만 볼 수 있을 뿐 인화된 사진처럼 남길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싱은 단순한 호기심을 제품으로 만들어냈는데요, 기술적인 면에서는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WiFi나 블루투스 기능이 더해져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면 확실히 재미있는 아이템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IF 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PC에서 작업하거나 전용 앱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싱은 깃허브(https://github.com/shekit/instagif)에 '인스타 GIF' 카메라를 만드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인스타 GIF'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제품화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필름형 아날로그 즉석카메라를 만드는 브랜드 회사들이 디지털 사진기를 만들지는 않을테지만 투자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세계 여러 개발자들이 참여해 제품을 개선하고 협력해 함께 상품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싱은 오랜 시간가 고된 작업과정을 거쳐 '인스타 GIF' 카메라를 만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왜 내가 이것을 만들었는지 묻지 마라. 나는 항상 움직이는 사진을 갖고 싶었다. 그것은 재미있는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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