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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열차에 탄 사탄인형 '애나벨' 고소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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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고속철도, "허락없이 열차 홍보사진에 이용" 미국 영화사 고소

    사진=워너브라더스 팬페이지 캡처

     

    "우리 열차에 허락받지 않은 승객이 타고 있다."

    대만고속철도(Taiwan High Speed Rail, HSR)는 미국 영화사 워너브라더스가 자사 열차를 최근 개봉한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공식 항의했다.

    최근 타이완 뉴스 등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지난달 초 대만에서 개봉해 흥행한 공포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Annabelle: Creation)에 등장하는 사탄인형 애나벨이 대만고속철도 소속 열차에 탄 사진을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대만고속철도 측은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본 후 "인형은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우리 열차에서 사진을 찍거나 촬영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허가를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이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진을 지웠고, 법률팀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대만고속철도의 대응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워너브라더스의 사과를 요구한 건 매우 합리적이다", "스타벅스나 맥도널드에서 상업적인 활동을 하려면 먼저 그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과 똑같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단지 인형일 뿐이다. 뭘 그렇게 걱정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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