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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과열로 불법 현수막 난립

(사진=박요진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 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권리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면서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다.

7일 광주시 서구 농성동의 한 교차로.

가로 4~5m 남짓에 세로 1m 정도 크기의 현수막이 한 달이 넘도록 내걸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을 모집한다는 문구와 함께 현역 광주시의원의 이름과 광주시당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은 광주시 곳곳과 전남 일부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현수막에는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사진=박요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중앙당의 당원 배가 운동에 함께 하는 과정에서 현수막을 제작할 비용이 부족해 지방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의 이름을 넣어주는 대신 제작 비용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현수막들 대부분이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불법 현수막이라는 점이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달 5일부터 6일까지 광주 전역에 이 같은 현수막을 128장 내걸었는데 이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 선거 기간에 거는 현수막 수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시·군·구청은 지역 정치인들의 눈치를 보며 선뜻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는 뒤늦게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광주 한 구청 관계자는 "현수막이 달리고 몇 주가 지나서야 민주당에 알리고 일부 현수막을 제거했다"며 "옥외광고물법상으로는 불법이 확실했지만 실행에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집이 과열되면서 난립한 불법 현수막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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