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 놀이기구 '파이어볼'이 운영 몇 시간 전 실시한 안전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오하이오주 놀이기구 관리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참사를 부른 파이어볼이 페어 개막에 앞서 이틀 동안 3~4회 실시한 검사를 모두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26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나면서 발생했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서 놀이가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탑승객이 땅으로 추락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날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4살 소년 위드헬드를 포함 7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7명 중 5명은 중태, 2명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한 18살 소년 타일러 자렐은 불과 1주일 전 해병대에 입대해 내년 여름부터 기초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타일러는 지난 21일 해병대 옷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부상자 중에는 사망한 타일러의 여자친구 카지아 루이스(19)도 있다. 발목과 갈비뼈, 골반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카지아는 두 차례 수술을 마친 후 병원에서 남자친구 타일러의 사망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아와 테일러는 사고 당일 카지아의 할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온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축제에서 놀이기구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는 "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캘리포니아 주 역시 주 전역에 걸쳐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을 내렸다.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가고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면서 "미 전역에서 이 기구를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별도의 안전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기구 운행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