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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자 2세의 실상을 처음으로 알리고 탈핵·인권 운동을 하다가 숨진 김형률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김형률 추모사업회는 27일 오전 부산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에서 '김형률 1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광복 72년, 원폭 72년과 김형률 추모 12주기를 맞아 소외된 한국인 원폭피해자와 피해자 2세의 인권 회복을 위해 투쟁한 고인을 추도하고 그의 사료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기증하는 행사도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김씨의 아버지 김봉대(81)씨는 국회에 계류 중인 '원자폭탄 1세 환우의 진상규명 및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형률씨는 일본 원폭 피해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면역체계가 망가진 '선천성 면역글로불린 결핍증'을 앓았다.

김씨는 2002년부터 국내에 원폭2세의 실태를 처음으로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원폭2세 환우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진상규명과 인권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던 김씨는 결국 2005년 5월 만 34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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