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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11일째… OBS 투쟁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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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해고 11일째… OBS 투쟁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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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대표 최동호)에서 13명이 정리해고된 지 어느덧 11일이 지났다. OBS 대주주 영안모자 측 직원들이 노조의 농성 천막을 새벽에 침탈하는 등 노사 타협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은 흐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 이하 OBS지부)는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과 백정수 부회장에게 '정리해고'는 미봉책일 뿐 현재 OBS가 처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1년 조건부 재허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예정대로 직원 13명에 대한 정리해고(4월 15일자)를 진행했다. 지난 19일에는 OBS 혁신경영 관련자료와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이 61억원이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한 설명자료를 외부에 배포하기도 했다.

    OBS는 개국 지연, 서울지역 역외재송신 3년 7개월 지연 등 정책적 차별을 받은 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구 iTV 수준의 정상적인 광고비를 받지 못한 점, 2012년 이후 경쟁사 렙사인 미디어크리에이트로 소속이 바뀌며 광고비가 오히려 축소된 점 등을 들어 개국 이래 현재까지 1380억에 달하는 대규모 경영적자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영업현금 흐름 61억 흑자' 주장에 대해서도 "현금 흐름은 차입을 하면 증가하고 차입 상환 시 줄어드는 '증가와 감소'의 문제"라며 지난해 영업손실이 -5.6억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환사채 상환을 위해 올해 받게 될 어음을 2016년에 당겨서 할인해 현금이 증가한 것을 흑자라고 호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오전에는 OBS 대주주 영안모자 측 직원들이 노조의 천막농성을 침탈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생존'을 위해 정리해고와 같은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사측과,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린 '정리해고'는 방송사 경쟁력을 더 절하시킬 수 있어 철회되어야 한다는 노조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 노조 "타협 힘들 듯… 방송사유화 막고 경인지역 시청주권 위기 상황 알려야"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 이하 OBS지부)는 24일 투쟁 특보 12호를 내어 현재까지의 상황과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밝혔다.

    특보에 따르면 현재 OBS 사측은 지난해 7월 이후 인건비 줄이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OBS 직원 수는 지난해 7월 207명에서 올해 183명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벌어진 정리해고 인원 13명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OBS지부는 "방송의 역할 수행에 대한 방통위 지적과 지역시청자는 외면한 채 오로지 사람만 자르고 보자는 식"이라며 "공공의 전파를 위탁받아 경영하는 대주주가 자신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은 지지 않고 방송 목적 수행의 근간인 전문 방송인과 수익의 원천인 프로그램 제작을 축소하는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사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향후 회사가 추가 대기발령을 낸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지난 10년 간 55억의 급여 반납을 비롯해 제작비 축소와 제작여건의 후퇴를 감수하며 희망에 기대어 고군분투해 온 직원들에게 난 할 것 다 했다는 대주주와 변변한 수익방안은 못 내놓으면서 해고자 명단은 당당히 내놓는 경영진, 너무 뻔뻔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투쟁 특보 12호)
    OBS지부는 "정리해고는 OBS 생존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호소를 하고자 영안 비서실을 통해 대주주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백정수 부회장에게도 올바른 판단을 요청했으나 무위로 끝났다"며 "정리해고를 비롯한 구조조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대주주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타협을 기대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OBS지부는 "정책에 대한 소극적 대응, 수익보다 비용절감에 매몰된 경영, 시청자 요구를 반영하지 않는 편성 등 10년 무능경영의 적폐를 청산해야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자본과 경영의 책임을 고스란히 시청자와 구성원이 안아야 하는 현실을 고발하고 각 주체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경영 위기를 가장한 방송사유화를 막고 잘못된 경영으로 경인지역 시청주권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시청자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BS지부는 이달부터 해고 및 대기발령 대상자들에게 신분보장기금 지원을 결의했다. 이달은 노조 기금에서 지원하고 다음 달부터는 조합원 각자가 내는 특별 기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OBS지부는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는 일방적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노출되어 있다. 한 번 정리해고를 한 사업장은 2~3차 정리해고를 더 쉽게 진행하기 때문에, 정리해고는 조합원 모두의 문제"라며 "(특별 기금은) 조합원 각자가 방송정상화를 위한 선봉에 선다는 의미고, 우리가 꿈꾸는 방송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의지, 해고자와 비해고자가 하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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