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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安겨냥 "호남을 정치에 이용한 사람 과연 누구냐"



국회/정당

    文, 安겨냥 "호남을 정치에 이용한 사람 과연 누구냐"

    야권의 심장 '전주·광주' 찾아 "호남 홀대 더이상 없다"

    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야권의 심장인 호남을 찾아 '준비된 대통령 문재인'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더이상 "호남 홀대는 없다"며 호남민들의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날 오후 6시 광주 충장로 입구에는 문 후보를 보기 위해 일부러 유세장소를 찾은 시민과 가는 발길을 멈춘 시민 등 주최측 추산 5천여명의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세장이 내다보이는 2층 카페와 조금이라도 높은 상가 앞 계단과 화단에는 구경 나온 시민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문 후보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손을 높이 치켜들고 사진 촬영을 하는가 하면 영상통화를 하며 지인들에게 유세 현장을 전했다.

    연호를 받으며 유세 차량에 오른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도 광주와 호남이 압도적으로 밀어주셨는데 제가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호남의 패배가 아니"라며 "그 아픔을 이번에 제가 풀어드리겠다. 더이상 패배는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이번 도전이 마지막임을 강조하며 "다음이 없다. 제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박정희 유신독재와 맞서 싸웠고, 5.18 때는 구속 됐다. 전두환 정권에 맞서서 광주 항쟁을 알리고 6월 항쟁을 이끌었다"며 "그 때 다른 후보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

    문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호남을 위해 무엇 하나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고 물었다.

    전날 안 후보가 전북 전주에서 문 후보를 향해 "선거를 위해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한 말을 받아친 것이다.

    이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간의 대결이다"라며 "국회의원 마흔명의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유세차량으로 향하던 중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문 후보는 "5.18 기념식에 제19대 대통령 자격으로 참가하겠다"며 "국민들과 함께 목청껏 우리의 노래, 광장의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함께 부를 것"이라며 광주 시민들의 상처를 달랬다.

    유세에 앞서 문 후보는 5.18 호국영령들을 위해 5초동안 묵념을 하고 주먹을 쥐고 팔을 앞뒤로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다. 유세가 끝난 뒤에는 '프리허그'를 하며 지지자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앞서 전북 전주를 찾은 문 후보는 전북대 구(舊) 정문 앞에 마련된 유세현장에서 "전북 발전을 제가 책임지겠다. 전북을 경제 중심지로 키우고 육성할 것"이라며 "경제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이것으로 평가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문재인이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 단 한명도 없었다. 차관 4명이 전부였다"며 "예산차별, 민생홀대는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도 소외가 되는 이중의 상실감과 아픔을 제가 전북의 친구가 되어서 풀어가겠다. 인사차별을 바로 잡겠다"며 "전북의 인재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경을 하던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사랑해"를 외치며 문 후보의 연설에 호응했다.

    유세가 시작될 때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시민들은 겉옷을 머리에 뒤집어 쓰거나 상가 앞 천막에서 비를 피하면서 유세를 끝까지 들었다.

    문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자리를 뜨기 전 전주비빔밥 퍼포먼스를 보이며 '통합'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통합의 정신, 그 마음으로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 통합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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