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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down 등 63개 영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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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 down 등 63개 영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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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와 희망의 아포리즘

     

    ‘아래로’라는 뜻의 down에는 ‘소유하다’라는 의미의 own이 들어 있다. 나를 내려놓으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대상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나를 우주의 중심에 놓는 통찰력 등은 나를 내려놓아야만 얻을 수 있다. 내려놓는 순간 나는 더 큰 존재가 된다. 나를 내려놓으면 온 세상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운명을 바꾼 한글자'의 저자 이강석은 ‘한글자’로 삶과 운명을 바꿔보라고 권한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한글자’는 ‘크다’라는 뜻을 담은 순우리말 ‘한’글자다. 이 책은 flower, door, small, choice, want, down, stop, mind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63개의 영어단어 속에서 각기 또 다른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를 찾아내어 진리와 지혜, 자비와 사랑 등의 가치를 풀어내고 있다.

    예컨대 door(문)에 do(실행하다)가 들어 있음을 간파하고 ‘실행을 해야 문이 열린다’는 말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핵심은 본문에 들어 있는 대로 낮추고(flower), 내려놓고(down), 멈추라(stop)이다. 나를 낮추면(low) 꽃(flower)처럼 향기가 나고, 나를 집착에서 내려놓으면(down) 모든 것을 얻고(own), 지나친 욕망을 멈추면(stop) 정신의 최고경지(top)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진정한 삶은 역설의 연속으로 낮추고, 내려놓고, 멈추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flower(꽃)에는 low(낮은)가 들어 있다. 이 둘을 연결하면 ‘나를 낮추면 꽃처럼 향기가 난다’가 된다. 낮아짐은 겸손이다. 겸손은 나를 죽이고 상대를 드높이는 것이다. 운동장에서 시소를 타보면 알겠지만, 내가 내려가야 상대가 올라간다. 상대를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사람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friend(친구)에는 end(끝)가 들어 있다. ‘친구란 끝까지 함께하는 존재’라고 두 개의 한글자가 연결된다. 끝까지 간다는 것은 중간에 어떤 일이 있어도 잡은 손 놓지 않고 함께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노력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노력하다’라는 글자는 end로 시작하는 endeavor. 그리고 친구에게는 자꾸 ‘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주다’라는 의미 역시 end로 시작하는 endow. 또한 친구에 대해 ‘인내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인내하다’는 뜻 역시 end로 시작하는 endure. 세상을 살아가는 데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다.

    ‘바람’이라는 뜻의 wind에는 ‘이기다’는 의미의 win이 들어 있다. 벌판에 세찬 바람이 불면 나무는 뽑히지 않으려고 뿌리를 아래로 견고하게 내린다. 눈도 뜰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세찬 바람 속에서 무기력하게 뽑혀나가는 게 아니라 그럴수록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닥친 시련에 어쩌지 못하고 망연자실 손 놓고 있기보다는,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아래로 뿌리를 내리는 나무처럼 나아가야 한다. 시련은 견디는 게 아니라 이겨내는 것이다.

    화를 내서 얻는 결과는 오직 실패일 뿐이다. 그래서 《명상록》의 저자이자 로마제국 제16대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가 “분노의 원인보다 더욱 비참한 것은 분노의 결과”라고 말한 바 있다. 상대방이 화를 내도 내가 이에 응수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1828-1910)가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 모욕을 받고 이내 벌컥 하는 인간은 강도 아닌 조그만 웅덩이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위험’을 뜻하는 danger에는 ‘화’를 의미하는 anger가 들어 있다. ‘화’라는 말이 왜 ‘위험’이라는 글자 안에 들어 있을까? 화를 내는 것은 결국 나와 남을 커다란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자기 집에 화재가 나면 불이 옆집으로 번져 피해를 주듯이 화는 화를 내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뜨리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강석 지음 | 강일구 그림 | 멘토프레스 | 319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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