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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도 '安 > 文' 놓고 조사방식 논란 증폭



선거

    다자구도 '安 > 文' 놓고 조사방식 논란 증폭

    중앙선관위 '샘플 추출' 검증 나서…모든 조사에서 '양강 접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몇몇 다자구도에서 역전한 것으로 여론조사의 흐름이 바뀌자 조사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샘플 전화번호가 '완전 무작위'로 추출되지 않았다거나, 유‧무선 비율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등의 분석이 논란의 사례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다자구도에서 역전당한 한 조사의 샘플 추출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

    ◇ '安 > 文' 결과, 신경전 가열…선관위 검증

    선관위 관계자는 1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KBS-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진행한 여론조사의 샘플 추출 방식에 대한 한 지적을 받고 해당 조사기관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의 경우 두 후보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자구도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는 36.8%를, 문 후보는 32.7%를 받았다. 국민의당-한국당, 한국당-바른정당,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후보 단일화를 상정한 모든 조사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에 뒤졌다.

    특히 두 후보만 가정한 양자구도 조사에선 안 후보가 49.4%를 기록, 36.2%를 받은 문 후보를 큰 격차(13.2%p)로 따돌렸다. 오차범위(4.4%p)를 훌쩍 넘겼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광 수리과학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같은 업체의) 3월 조사에서 비(非)적격 전화번호가 유선 7만여 건, 무선 6만여 건인데 이번 조사는 유선 2460건, 무선 2650건에 불과하다"며 "이는 샘플링이 심각하게 왜곡됐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지적했다. 표본 추출 과정에 대한 이의제기다.

    김 교수는 이후 출연한 T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무선전화에서 국번이 60개만 조사된 걸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유효한 번호의 조사 대상에게 3번 걸어 응답을 받는 '콜백'을 새로 도입해 접촉 건수를 줄였다"고 반박했다.

    ◇ 무선 비율 90% 外 모든 다자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

    최근 논란은 다자구도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조사가 등장한 흐름에서 비롯됐다. 양자구도의 경우 거의 대부분 안 후보가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 9~10일 발표된 7개 중 무선전화 비율이 60% 이하인 조사에서는 다자구도라도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동률이거나 앞섰다. 안 후보와 문 후보의 격차가 가장 컸던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무선전화 비율이 60%였다.

    무선 비율이 46%로 가장 낮았던 리서치플러스(한겨레) 조사에선 두 후보가 37.7%로 동률이었다. 안 후보가 문 후보를 2.2%p 차로 앞섰던 칸타퍼블릭(조선일보) 조사에선 무선 비율이 55.1%였다.

    무선 비율이 높았던 나머지 4개 조사에선 모두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제쳤다. 무선 비율이 90%로 가장 높았던 리얼미터(7개 지방지) 조사에선 문 후보가 42.6%를 받아 37.2%를 기록한 안 후보를 오차범위(4.2% 포인트) 바깥으로 따돌렸다.

    반면 무선 비율이 76.5%로 비교적 높았던 한국리서치(한국일보) 조사에선 문 후보가 안 후보를 0.7%p, 간발의 격차로 앞섰다. 무선 비율이 86%였던 리서치앤리서치(MBC‧한국경제) 조사에선 문 후보가 35.2%인 반면 안 후보는 34.5%였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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