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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늘의 논평] 언제까지 네거티브에 매달릴 건가

    • 2017-04-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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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어느 정치판이고 선거 때마다 국민을 현혹시키고 오판시키는 것이 있다면 포퓰리즘(populism)정책과 네거티브(negative)전(戰)이다.

    지나친 포퓰리즘 정책도 문제지만 그 해악의 경중을 따진다면 네거티브전이 더 심각한 듯 싶다.

    특히 이번 대선은 한 달 남짓 앞둔 조기 대선이라서 그런지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젼은 찾아 볼 수 없고 구체적인 증거나 자료에 기반한 의혹이라기 보다는 '카더라'는 식의 문제 제기나 상대방의 말 꼬리를 잡아 늘어지는 행태가 난무해 유권자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 아들 취업 특혜 논란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일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문준용씨의 황제취업·황제휴직·황제퇴직에 대해 '제2의 정유라 사건'이라는 말이 항간에서 계속 터져나온다"면서 국회차원의 검증을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표가 어제 아들 취업 의혹과 관련해)'마, 고마해'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국민과 언론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자 독재적 발상이며 제2의 박근혜 발상"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 논란은 추가 증거 제시 없이 계속 의혹만 주장한다면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추악한 네거티브가 된다.

    만약 주장 의혹이 사실이라면 문 전 대표는 당장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겠고 특혜채용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지금까지 공개된 것 이상의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 즉각 자료 공개를 통해 선거를 깨끗하고 정정 당당하게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말꼬리잡기' 논란의 한 예로 지적된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시 방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검토 여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요구가 있으면 대통령의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를 만들어 다루겠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안 전 대표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은 안된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그런데도 문 전 대표 측은 논평을 내고 "재판도 시작하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발상과 뭐가 다르냐"며 사태를 더 비약시켰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좌파와 얼치기 좌파가 우파 동정표를 노린 것"이라며 양당을 사잡아 비난헀다.

    사실 검증과 네거티브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검증이라는 명목하에 네거티브전이 기승을 부리는 게 선거판의 일반적인 행태이긴 하다.

    (사진=자료사진)
    그러나 이번 조기 대선이 정치인이나 유력 후보자가 아니라 시민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점을 유념한다면 상대방의 사소한 말꼬리 잡기 수준이나 경쟁자에 대한 의혹을 증거도 없이 부풀려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선거전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하겠다.

    촛불이든 태극기든 유권자들은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젼 제시'를 보고 싶어한다.또한 이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오면서 힘들고 지친 마음들을 보듬어 주고 약동하는 봄과 치유하고 함께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는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선 후보자들은 '대통령 구속'이라는 불행한 사태로 현대사의 전환점이 마련된 만큼 국민들의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복잡함을 씻어내고 그 자리에 희망을 채워줘야 할 것이다.

    그날이 오지 않으면 5월은 장미의 계절이 아니라 신동엽 시인의 노래처럼 '갈아엎는 달이 되고, 일어서는 달'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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