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7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민주와 인본이다"며 "6.10항쟁을 거쳐 민주화 결실을 맺었고 촛불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광주전남지역 13개 언론사로 구성된 (사)광주전남언론포럼이 주최한 '대선주자 초청 릴레이 토론회'에 참석한 유 의원은 "5.16은 쿠데타이자 군사정변으로 이미 규정돼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장관후보자등이) 5.16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씁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헌법 1조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에서 그동안 군사독재타도를 위해 민주주의에 집중했으나 최순실 게이트이후 공화주의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며 "5.18 정신인 민주와 인본정신도 공화주의에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큰 책임을 느끼고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자신은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대통령은 써준대로 행동하고 읽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가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자신의 생각과 철학으로 헤쳐나갈수 있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며 "다음주중에 대선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현재 대구경북민심에 대해 "박근혜 정부 탄생을 위해 역대 전례없는 지지를 보냈는데 박 대통령이 이런일을 겪으니까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커 정치적 선택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진단하고 "호남민심도 어디로 쏠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에 대해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뜻에 같이 한다면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제 3지대론에 대해서는 추구하는 정치가 다르기 때문에 원칙이 없는 연대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정경유착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재벌개혁과 정치개혁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