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58호인 부여 나성 발굴조사 현장 전경. (사진=부여군 제공)
충남 부여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58호인 부여 나성(동나성) 4차 발굴조사에서 잔존상태가 양호한 백제시대 성벽과 치를 확인해 오는 28일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여 나성은 백제의 수도 사비를 방어하기 위해 사비 천도 전후에 쌓은 중요한 외곽 방어시설로 동아시아에서 새롭게 출현한 외곽성의 가장 이른 사례 중 하나이며 한반도에서는 최초로 축조된 외곽성이다.
적이 접근하는 것을 일찍 관측하고 싸울 때 가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한 시설 ‘치’. (사진=부여군 제공)
치는 성벽 바깥으로 덧붙여 쌓은 벽으로 적이 접근하는 것을 일찍 관측하고 싸울 때 가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길이 22.4m, 너비 5.1m, 높이 7m로 현존하는 삼국시대 치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부여 나성 중 동나성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는 이번 2016년 조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그동안 길이 약 850m 정도의 성벽 노출과 함께 문지, 치, 각자성석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