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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유가 시대…항공사 허리띠 ''바짝'' vs 국회 조명 ''찬란''



사회 일반

    초고유가 시대…항공사 허리띠 ''바짝'' vs 국회 조명 ''찬란''

    국회의사당 정치파업 중에도 밤마다 경관용 조명등 켜놓아

    {IMG:2}관공서 차량 홀짝제 운영, 공공기관 실내 온도 1도 높이기, 관용 차량 경차 전환 검토. 국제 유가가 150달러에 육박하는 등 고유가가 계속되자 정부가 내놓은 처방전이다.

    이런 가운데 민간 부문인 대한항공은 7일부터 승무원의 가방 무게를 줄이기로 하는 등 연료 절감 방안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지만 정작 민생을 아우르고 있는 국회는 ''정치파업'' 속에서도 여전히 의사당 조명을 밤 늦게까지 밝히고 있어 ''그들만의 국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 무게 2kg씩 줄이기로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객실 승무원이 자체적으로 휴대용 가방의 무게를 2kg씩 줄이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연간 5억여원의 연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를 위해 "우선 승무원들이 화장품과 세면용품을 재생 용기에 옮겨 담고 개인 물품도 최소화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007년 1월 기준, 인천에서 미국 LA까지 1억 4천만원의 기름값이 들었지만 지금은 3억 5천만원에 달한다"며 "국제선 승무원을 기준으로 가방 무게를 2kg씩 줄인다면 편당 8천원씩 아낄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 연간 5억 6천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회의사당, 밤마다 경관용 조명등 ''번쩍''

    [BestNocut_R]하지만 민간 부문의 이 같은 노력에 비해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는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초고유가 시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까지 밤마다 강렬한 경관용 조명등을 켜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지붕에 설치된 1.8kw짜리 전구 16개 등 2백여 개에 달하는 전등이 건물 곳곳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일몰시부터 최대 자정 전까지 조명등을 켜놓는다"며 "하루 최대 130kw를 넘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렇지 않아도 건물 조명을 줄이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일반 가정집에서 한 달 평균 300kw를 쓰고 있다"며 "하루 130kw정도면 상당히 많은 전력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례시민연대 이득형 위원장은 "정부가 고유가 대책을 내놓기 전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먼저 의사당의 조명을 껐어야 했다. 조명 전기세가 다 세금 아니냐"며 "정치파업으로 민생을 팽개친 것도 모자라 고유가 시대 속에서도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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