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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檢에 기록검토팀 요청…서울지검장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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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박영수 특검 "檢에 기록검토팀 요청…서울지검장 만날 것"

    • 2016-12-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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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본 수사기록 인수인계 착수…"사안 완전숙지 필요""특검보가 공소 유지까지 해야 해 인선 쉽지 않아"

    최순실 게이트 특별 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게 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기존 검찰 수사기록 인수인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우선 기록검토팀을 구성해 검찰 수사자료를 살펴보며 사안의 쟁점을 파악하고 수사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 특검은 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록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검찰 쪽에 기록검토팀 구성을 요청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특검에 합류하시는 분들이 검찰 수사 사안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 복잡한 기록을 시험공부하듯이 숙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몇명의 검사들을 보내줄 수 있는지 타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한 달 남짓 축적된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사안의 쟁점과 사건 전반을 파악하는데 우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박 특검은 "수사기록만 본다고 하면 주말 아니라 밤을 새워서라도 봐야한다"면서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한 것만 있는 게 아니고 추가로 의혹 제기된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을 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다", "나도 지금 급하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수사 준비가 만만치 않음을 토로했다. 특검에게 주어진 준비 기간은 앞으로 약 20일이다.

    박 특검은 일단 수사기록 인수인계 및 검토를 완료한 다음 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중앙지검장을 만나세부 사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오늘 이 지검장에게) 조만간 만나겠다 이런 연락은 드렸다"면서 "기록검토팀을 짠 다음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본부도 수사자료 인수인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제 (특검에 넘길) 수사자료를 준비하려고 한다. 수사 결과를 정리한 자료를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검찰은 최순실(60)씨 등 이미 재판에 넘겨진 사건은 복사본(부본)을 제출하고 아직 기소하지 않은 수사기록은 원본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특검은 동시에 특검보 인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 특검이 8명의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가운데 4명을 임명하게 된다.

    다만 특검보가 되면 상당 기간 변호사 업무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특검보가 된 변호사는 예전처럼 수사 종료와 함께 바로 현업에 복귀하는 게 아니라 공소유지까지 해야 한다. 2년 정도 생업에 지장이 있다"며 "여러 분을 모시려고 하지만 사양하는 분들이 꽤 있다. 쉽지 않다"며 순탄치 않은 작업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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