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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시사클리닉》정치인 이명박의 정치철학과 가치관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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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대한민국 시사클리닉》정치인 이명박의 정치철학과 가치관 해부

    • 2005-03-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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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시사클리닉'' 이번 시간에는 신경정신과 의사와 문화평론가, 그리고 정치부 기자 세 명이 한자리에 모여 유력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이명박 시장의 그동안의 말과 행적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정신세계와 정치철학, 가치관을 집중분석합니다.


    ▶ 신경정신과 조중근 박사

    ▶ 문화평론가 변정수

    ▶ 서울신문 문소영 기자


    ◎ 사회/김어준>
    이명박 시장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면.


    ◑ 변정수 >
    1941년생,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고, 65년 현대 건설에 공채로 입사해 5년 만에 이사가 됐고, 12년 만에 최고경영자가 됐다. 그리고 77년에 현대 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된다. 그 다음 78년 인천 제철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을 겸임 했다고 하고, 92년에 정치에 투신해 14대 민자당에 전국구 국회의원이 된다. 96년에 15대 한나라당으로 국회의원 종로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2년부터 서울시 시장을 맡고 있다.


    ◎ 사회/김어준>
    사실 이명박 시장은 정치인이 되기 전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불렸다. 그래서 굉장한 인기를 직장인들 사이에서 누렸는데 정치인이 된 이후 최근 서울 시장이 된 이후의 행적을 정리해 주겠는가.


    ◑ 변정수>
    한마디로 이명박 시장의 기조를 얘기하면 이런 표현이 있다. 임기 중에 무엇을 하겠다는 것 보다는 임기 중에 함께 일하는 공직자의 마인드를 바꿔 효율적으로 일하게 되면 이것이 공직자 모두에게 전파된다면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몇 가지 일화들을 얘기 한다. 공직자들의 일하는 스타일을 바꾸게 하겠다.


    건축이라고하면 세계에서 도시건축이 가장 잘된 나라의 건축 과장 옆에 가서 보고 배우라고 연수를 보내는 이런 식으로 또한 본인의 말에 의하면서 일방적인 지시를 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어떤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고치도록 하면 자기가 물러나더라도 이것은 바꾸지 않겠느냐, 실무자 스스로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라고 이명박 시장은 말한다.


    ◎ 사회/김어준>
    실질적으로 서울 시장으로서 했던 행적들은 어떤 것이 있겠는가.


    ◑ 변정수>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 것이 대표적이고, 청계천 복원 사업이 80%정도 진행됐다고 연말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리고 뚝섬을 개발하는 문제는 원래는 매각을 해서 개발을 하려고 했는데 일부를 녹지로 조성하는 안을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 붙였다는 이야기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 사회/김어준>
    이명박 시장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겠다. 효율을 엄청나게 강조하는 공무원이 그동안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기업가적인 마인드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 신속하지 못하다는 지적들을 끊임없이 해왔는데 이 명박 서울 시장의 행정 스타일을 특징짓는 단어들이 있는가.

    ◑ 문소영 기자>
    사실 이명박 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이긴 하지만 서울 시장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부 기자들하고 실제로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자기관리가 잘 되고 있는 사람이다.


    ◑ 조중근 박사 >
    시종일관 새로운 인물을 탐구하면 밖에서 보는 것과 굉장히 다르다. 이명박 시장이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과시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치밀하고 냉정한 면들이 있고, 일관성이 있다고 본다. 삶의 어떤 과정을 보면 생존에 철저한 욕구가 있고, 효율성, 적응 이런 것들을 키워드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어떤 권위에 대한 저항을 하는 가운데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유턴을 했다든지 이런 것들이 나름대로 일관성을 유지 하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라는 것이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인력을 관리하고, 자본을 어떻게 투자해서 효율성을 가지냐고 얘기가 됐을 때 훈련된 노동력을 생산하고, 예를 들면 전문가들을 해외에 보내고, 돌아오면 그 사람들을 이용하고 규칙적으로 투자를 하되 가장 빛나는 사업에 문화사업 같은 곳에 투자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궁극적으로 가다보면 삶이라는 것이 효율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사람이 효율성이 아닌 다른 면으로 추구할 때도 있는데 항상 효율성을 따지다 보니 아마 이명박 시장이 꿈꾸고 있는 것이 싱가포르나 홍콩 이런 도시처럼 스마트 하지만 뭔가 인간미가 떨어지는 그런 도시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


    ◎ 사회/김어준>
    나는 개인적으로 이명박 시장의 목표가 대한민국 주식회사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료를 읽다보니 관통하는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몇 가지 있다. 효율, 관리, 기업마인드, 고객, 소비자 이런 단어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이 CEO적인 그리고 서울시에도 경영의 마인드를 접목시키겠다고 말씀하셨고, 비효율과 낭비를 다 없애 버리겠다고 하셨는데, 실제로도 그러고 있는 것 같다.


    ◑ 문소영 기자>
    이명박 시장이 얘기한 것을 보면 본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는지 안했는지 불분명하지만 향후에 국가를 맡을 사람은 국가 경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얘기 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을 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를 이뤘으며, YS와 DJ는 민주화를 했다면 이제는 국가 경영을 해야 하고 국가의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 그래야 세계에 뒤지지 않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것이라는 얘기를 해왔다. 그래서 자기가 유력한 대권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정치권과 열린우리당 쪽에서 하는 얘기는 이명박 시장이 경영은 잘 할지 모르지만 정치철학이 부재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


    문제는 이명박 시장이 거대담론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을 안 좋아한다고 홍보 기획실에서 얘기를 하더라, 그런 걸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이념이냐 이런 게 지금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향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을 때는 효율이 중요하다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더라.


    ◎ 사회/김어준>
    그런 사고의 극단 중 하나가 ''이윤이 바로 진보다'' 아닌가.


    ◑ 변정수 >
    무엇을 위한 효율인가 라고 이명박 시장에게 질문한다면 결국은 돈버는 사람들 돈 잘 벌도록 정부가 도와주는 행정서비스가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라는 그런 정도의 대답이 나올 것 같다.


    ◑ 조중근 박사 >
    그 대목에서 이명박 시장이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서 있을 때 순수한 열정에서 그쳐야지 직접 나서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자서전에서 했다. 이명박 시장이 당시 다른 운동권과 달랐던 점은 다른 운동권 학생들은 이념적으로 무장이 돼 있었던 반면 이명박 시장은 그것이 단기간에 끝났다. 학생 운동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하신 것 같다. 결국 사회적인 동기라든지 이념적인 동기보다는 항상 일관되게 효율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 사회/김어준>
    그러면 대통령이 철학이 필요하냐라는 질문을 문소영 기자가 했는데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문소영 기자>
    내가 잘 몰라서 주변의 정치인, 국희의원 이런 분들한테 물어보니 국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 굉장히 중요하고, 실제로 한 예를 들면 철학이 구현된 형태가 어떤 거냐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남북 정상회담을 한 것이 민족 통일에 대한 철학에서 근거 했다는 것이고, 참여정부에서도 대통령이 국가 균형 발전을 하려고 한다든가 민주주의 신장을 위해 노력한다든가. 내지는 검찰이나 국정원 개혁을 통해 권력기관을 제자리에 놓는다든가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철학에 의거해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철학이 없다면 그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 방향을 못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겠다.


    ◎ 사회/김어준>
    혹시 효율이 철학이 될 수 없겠는가.


    ◑ 조중근 박사 >
    내가 생각 할 때는 이명박 시장은 스스로 절대 철학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다. 보기 드물게 어떤 의미에서는 자본주의 윤리의 방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생존 다음에 이념적인 것을 추구하고 어떤 물질적인 인프라가 여러 가지 철학들을 완성시켜준다. 이런 철학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고, 예를 들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들에게서 보이는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개인적인 시간을 전혀 안 쓴다든지 이런 것은 정말 프로테스탄트와 관련된 엄격한 철학없이는 안되는 것인데, 그 철학이 다원화된 사회에서 과연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한 예를 들면 어느 정도 경제가 발전하면 틀림없이 어떤 사회 한 부분에 대해서는 퇴폐적인 것을 문화로 향유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다원화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 사회/김어준>
    이명박 시장이 문화행정 혹은 환경행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조중근 박사 >
    시장 입장에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틀림없이 이명박 시장처럼 꼼꼼한 사람이 혼자만으로 그런 결정을 했을 건 아니고 분명히 조언을 받았을 테고, 아까 얘기 했던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청계천을 2년 만에 복원하는 것보다는 작은 문화제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문화적인 마인드냐 아니면 빨리 복원해서 빨리 시민들한테 보여 줘야하느냐, 그런 면에서 아쉽고, 어떤 정치라는 것이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국민들에게 계몽해야 하고, 문화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도 해야 하는데 속도만을 생각하다보면 문화는 저런 건가보다, 구경만 하는 건가보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 사회/김어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뭐가 그렇게 많이 짓느냐, 과거에 건설회사의 CEO였기 때문에 그 이미지와 연결해, 실제적으로 많이 건설하겠다고 한다. 이명박 시장께서 이념이 아니라 효율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서, 향후 목표로 자신의 정치 지향은 여기라고 내세운 것이 있나.


    ◑ 문소영 기자>
    정치지도자로서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느냐는 부분에 대해 컨텐츠는 별로 발견하기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자신의 정치적 비전에 대한 얘긴 많이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뭐냐면 국가 조직 즉 행정지역의 효율성 철학은 국민들이 해라, 공무원은 밑에서 그것을 받쳐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사회/김어준>
    이명박 시장이 대중적 인기가 상당히 높은데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은 이명박 시장이 가지고 있는 점들이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시대적 요구가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지 않는가.


    ◑ 문소영 기자>
    그 것에 대해 유일무이한 자료가 하나있다. 한겨레 21에서 요번 주에 나온 것인데 한나라당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를 조사 했더니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지사가 쭉 나왔다. 그 중에서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을 양자 비교해 놓은 것이 있는데 소득 수준별로 보면 150만원 미만인 사람은 박근혜 대표를 46%이상이 지지하고, 고소득층에서는 이명박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25.5%다. 소득이 250만 원 이상인 사람은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과 이명박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과 35~36%로 비슷하다.


    효율을 강조하다보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사실 인간 세상이 사는 것은 잘난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닌 속도가 느린 사람도 많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가 있기 마련인데 그러면 그들에 대한 배려가 속도감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을까, 소득 재분배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사회 안전망을 꾸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성장만큼이나 분배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이 이명박 시장보다 박근혜 대표를 절반 이상으로 선호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 사회/김어준>
    결론적인 이야기를 해 보자, 나는 이명박 시장이 우리 정치가들에게 비즈니스 감각, 일사불란한 속도가 잘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도입할 수 있는 최적격자가 아니냐는 것은 지금까지의 결과도 그렇고, 말만이 아니라 증명을 해 보였다. 청계천 하나만 하더라도 2년 만에 완공해 낼 수 있는 정치가가 과연 있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우리 정치가 부족한 것이 소위 목표를 향해 가는 속도감 일사불란함인가, 아니면 그 과정의 절차의 세련됨 혹은 그 과정에서의 컨텐츠 등인가, 양자 어느 쪽이 당장 필요하고 부족한 것이냐에 따라 이명박 시장을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조중근 박사 >
    나도 동감한다. 우선 생존욕구를 이면에 깔고 있는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에 맞는 어떤 철학으로부터 출발해서 이제는 굉장히 우리 사회가 좀더 다원화된 사회에서 이명박 시장이 보여주는 소명의식 같은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책임의지 같은 것, 과거와는 달리 자기가 결말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자기 소명을 다 하겠다는 것은 아마 기독교적인 어떤 가치관에서 출발하는 소명의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구 경북 지역이 굉장히 보수적인 곳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자신의 소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시대적 사명이라고 받아들이는 점은 좋은데, 결국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느냐, 분배주의자라든지 아니면 속도보다는 다른 어떤 문화적인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 문소영 기자>
    나는 이명박 시장이 대권을 꿈 꾸려면 몇 가지가 확실히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재산 형성 과정의 문제인데 지금 한 180억 정도라고 하는데 더 될 것이라고 보고, 그 형성 과정에 대해 소명하는 게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도덕성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 다음 서울시의 행정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반면에 외교, 안보, 통일 등 대외 정책이라든가, 인권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도 있겠다.


    ▶진행:김어준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98.1MHz 월~토 오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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