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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KTX는 서울역만? 이제는 용산역도 간다!

코레일, 다음달 중순부터 서울역-용산역에 경부·호남선 KTX 혼합정차 시행

부산역 KTX 열차 대기 모습 (사진=자료사진)

 

앞으로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수도권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서울역과 용산역 중에서 원하는 정차역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KTX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수서발 KTX가 개통하는 12월 중순 쯤 부산역에서 서울역 뿐만 아니라 용산역으로 가는 KTX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운행 방식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서울역=경부선', '용산역=호남선'으로 전용역이 정해져 있어 목적지에 따라 역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역은 경부선만 171회 운행하고 용산역은 호남선만 86회 운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서울역에도 호남선 24회, 용산역은 부산발 13회를 포함한 경부선 24회를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출발하는 KTX 승객들도 서울역과 용산역 중 희망하는 역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KTX를 이용하는 영남권 시민들이 용산역에서 호남선이나 경춘선, 경의·중앙선으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 KTX 개통 이후 13년만에 영·호남 서울지역 전용역 개념이 폐지되는 것은 그동안 열차 운행 환경이 크게 달라진 덕분이다.

KTX 개통 초기에는 열차 운행횟수가 적었고, 대부분의 이용객이 역에 나와서 직접 승차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이용객 혼란 방지 차원에서 노선별 전용역을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 269회로 개통 초기(143회)보다 열차 운행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고, 70%에 달하는 고객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승차권을 사전에 구매하고 있어 현장발매 편의에 초점을 맞춘 전용역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고객이 보다 가까운 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모바일 발권이 일반화 되는 시점에서 서울·용산역 구분 없이 고객이 원하는 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번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서울·용산역의 경부·호남 KTX 혼합정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승객들의 반응을 봐가며 정차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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