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충북에는 단 한 곳도 없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설립을 제안하고 나섰지만 충청북도교육청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논의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24일 충북교육행정협의회의를 갖고 '오송·혁신도시 자율형 사립고 설립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우수 인재 타 시·도 유출 방지와 오송·혁신도시 인구 유입 등을 위해 중장기 과제로 신규 자사고 설립과 기존 학교 인수합병을 통한 자사고 전환 이전, 기존 타지역 자사고 분교 설치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대학 입시의 수시 전형 확대로 내신성적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고 설립이 오히려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등의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논의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다만 도교육청은 도의 제안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만큼 자율형 공립고 운영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교육행정협의회는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지원 강화와 안정적 무상급식 추진, 2017학년도 법정전입금 세출예산, 충북 종단열차 활용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