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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종편의 명예도 실추시켰다고?"



미디어

    "김제동이 종편의 명예도 실추시켰다고?"

     

    -김제동 관련 종편 시사프로그램들, 괘씸죄에 치중, 군대의 권위적인 문화는 언급 없어

    -농민 시위 관련 사설들, 농민이 준공무원이라고? 나락이 시위용품이라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0월 14일 (금) 오후 7:3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언련)

    ◇ 정관용> 우리 언론의 보도행태를 평가해보는 미디어포커스 시간입니다. 민주언론 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저희 미디어 코너에서 노동계의 파업에 대한 언론의 보도행태. 이런 얘기를 여러 번 했는데 오늘은 벼농사 풍년이지만 쌀값 떨어진다. 정부가 대책을 세워서 사주겠다 뭐 이렇게 하고. 또 그 와중에 우리 농민들이 시위하러 올라오다가 한남대교에서 한번 막혀 가지고 그랬던 적도 있고. 이런 농민 관련된 이슈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 이걸 또 한번 짚어보죠.

    ◆ 김언경> 일단은 쌀에 대한 이야기들이 지금 동시에 10월 7일 조선일보, 동아일보,중앙일보가 동시에 사설을 내놓았어요.

    ◇ 정관용> 3사가 다?

    ◆ 김언경> 같은 날 이렇게 내놓기가 쉽지 않은데 쌀 직불금 정책을 비판하는 그런 사설을 내놓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내용들이 사실 맥락은 다 똑같은데 이렇게 주장하는 바는 살짝씩 다릅니다. 일단 조선일보 같은 경우에는 제목이 쌀 과잉 생산도 원인 해법 알면서 못 푸는 한국병이라는 제목이었어요. 그런데 이 보도에서 정부와 여당은 농민들을 달래기 위해서 국민 세금 6000억 원 가량을 들여서 추가생산량 30만 통도 마저 사들이기로 했다 쌀값을 떠받치려고 3조원도 넘는 국민세금을 쓴다라고 지적했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가 세금이라니 농민은 준공무원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이 표현이 지나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노조를 비판할 때 귀족노조라는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 정관용> 사용하죠.

    ◆ 김언경> 그 프레임으로 노조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는데 이 준공무원농민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거든요.

    ◇ 정관용> 신조어네요.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 김언경>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이 아닌가. 국민들에게 당신들이 낸 세금이 농민에게 허투루 쓰여지고 있다는 식의 그래서 굉장히 농민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상을 가질 수밖에 없게 하는 그런 프레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사설 자체는 표면적으로는 정부를 비판합니다.

    ◇ 정관용>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

    ◆ 김언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 비판의 화살은 결국 그 끝에는 농민에게 있는 거죠. 국민세금이 쓸데없이 낭비되고 있다 표심을 잡기 위해서 정치인들이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하면서 결국은 이 틈새에서 농민들이 계속 국가돈을 가져가고 있다, 세금을. 이런 주장이에요. 제가 이 짧은 시간에 사실 농업의 현실과 대안을 모두 제시하는 건 저 자신도 부족하고 좀 어려워요. 그렇지만 과연 이렇게 단편적으로 쌀값에 대해서 농민들을 준공무원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농민들이 우리 세금에 기생해서 살고 있다고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대해서는 저는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무엇보다 이미 수년간 지속된 쌀값 폭락으로 지난해 쌀농가소득이 5년 전에 비해서 19. 1%나 줄었다고 해요. 이게 다 한국농어민신문에 나오는 보도 내용인데요. 벼의 재배면적도 22. 8%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현재 쌀값 폭락의 원인을 무조건 직불금과 농민에게서만 찾는 태도는 적절한 태도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동아일보도 마찬가지인데요. 사설 제목이 남는 쌀 몽땅 사주는 땜질농정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라는 내용이에요.

    ◇ 정관용> 이건 제목이 더 직설적이네요.

    ◆ 김언경> 그렇죠.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쌀농사를 줄여야 한다, 쌀농사를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사설에서 제일 제가 황당했던 것은 그러니까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때부터 역대 정부가 쌀 시장 개방만큼은 막은 결과가 오늘날 쌀 문제를 증폭시킨 근본원인이다 이렇게 주장을 해요.

    ◇ 정관용> 지금 쌀시장을 더 일찍 열었어야 된다는 얘기인가요?

    ◆ 김언경> 저도 그걸 물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쌀시장을 그렇게, 그렇게 막으려고 노력했을 필요가 없다라는 주장이거든요, 이거는. 그러니까 이건 시장경제에 맡겼어야 된다라는 식의 주장인데. 사실 이거는 굉장히 우리가 생각하는 그 국민들이 식량 주권이라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서 이런 93년부터 이런 쌀시장 개방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건드리지 못하는 그런 내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그냥 한 번에, 단번에 그냥 이 모든 원인이 쌀시장 개방을 막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면 동아일보는 국제적인 쌀시장 논리에 그냥 맡기자는 얘기인가요?

    ◆ 김언경> 지금의 이 주장은 거의 그렇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렇게 되면 우리 논은 아마 다 없어질 거예요.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그 다음에 외국 곡물상들이 쌀값을 대폭 올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죠? 바로 그런 게 식량 주권, 식량 논리인데. 동아일보 이 사설은 그 측면은 완전히 딱 눈을 감은 그런 사설이네요.

    ◆ 김언경> 중앙일보도 거의 마찬가지인데요. 중앙일보는 농업정책 대전환해야 쌀 문제 풀고 농민이 산다라는 제목이었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식량안보가 과장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정관용> 과장됐다?

    ◆ 김언경> 농업의 기계화와 영농기술의 발전으로 쌀생산은 비약으로 증가했다 그러니 이제 정부는 대체 작물로의 유도를 강화하고 농업진흥지역 해제에도 속도를 내서 농지 활용도를 높여야 된다. 그리고 국회는 달콤한 직불금으로 표밭을 관리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서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주장을 했어요. 한마디로 이제 쌀 그만 재배하자. 쌀을 포기하는 농업정책으로서 대전환을 꾀해야 한다 이런 주장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 정관용> 조금 좀 양보해서 읽으면 완전 포기까지는 아니고.

    ◆ 김언경> 줄이자.

    ◇ 정관용> 줄여라, 맞아요.

    ◆ 김언경> 줄이자예요. 그러니까 대전환을 해야 한다, 농업정책을. 쌀을 줄이는. 그런데 사실 이 식량 주권 문제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시장경제에 맡겨서 국제시장에서의 쌀 그냥 수입해서 싸게 먹으면 된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식량주권은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문제로 모두 직결되어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미국이나 EU 등 농업 선진국들도 우리보다 더 많은 직불금을 주면서 농가소득과 자국의 농업생산 기반을 지키려고 하는 제도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오히려 설명하지 않고 그냥 농민이 우리의 소중한 세금을 마구 쓰고 있다는 식으로 이런 식으로 농민에게 책임을 돌리는 이런 사설을 내놓은 것은 좀 무책임하다 좀더 그리고 이런 보도를 하기 전에 농업의 현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담는 보도라도 있었느냐 없었단 말이에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선, 동아, 중앙 모두 표면적으로는 정부 정책 비판. 그런데 잘 읽다 보면 농민들한테 왠지 좀 뭔가 화살이 가는 그런 비슷한 톤을 가지고 있다. 방송은 어때요, 방송은?

    ◆ 김언경> 방송은 아예 이런 내용 자체가 없죠. 그리고 나왔던 것은 10월 6일날 아까 말씀하신 그 농민들의 삼경집회 이게 제대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회가 한마디로 정부의 쌀값폭락을 비판하는 항의집회였어요. 그런데 농민들이 올라오시다가 한남대교에서 도로를 차단한 경찰과 5일과 6일 밤 밤샘 대치를 했어요.

    ◇ 정관용> 23시간인가 거기 있었다면서요.

    ◆ 김언경> 그리고 트럭에 실린 쌀과 나락 3000톤 때문에 잡혀 있었던 건데, 대치를 했던 건데, 한남대교에서. 경찰은 나락이 미신고집회용품이라고 판단해서 전면 통제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랬다면서요.

    ◆ 김언경> 그런데 이 나락이 미신고집회용품이라는 것 자체가 적절지 않다는 핑계라는 그런 보도를 JTBC는 했어요. 그래서 JTBC는 이제 10월 6일날 일단 차단해 24시간 대치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경찰이 신고 항목에도 없는 벼 나락을 빌미로 과잉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위의 목적, 시간, 장소 등을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들어 있지 않은 시위 용품 이건 신고, 아예 신고항목에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시위물품 때문에 지금 당신들은 들어갈 수 없다, 집회를 하러 갈 수 없다고 한남대교에서 막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과잉진압 대응이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그 24시간을 대치하면서 거리에 혼잡을 준 것은 농민의 탓이 아니고 경찰의 과잉진압 탓이다라는 점을 이제 JTBC는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현행 법조항에도 시위 물품은 신고대상이 아니다. 뭐 예를 들어서 폭력시위가 될 우려가 있는 무슨 화염병, 죽창, 쇠파이프. 이런 거라면 그래도 혹시 모르겠는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벼 나락을 가져왔다 그러니 못 간다. 그걸 JTBC는 지적을 한 거군요.

    ◆ 김언경> 지적을 했죠. 그런데 채널A와 TV조선은 굉장히 결이 다른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요?

    ◆ 김언경> 양사 이 두 방송사의 특징은 뭐냐 하면 똑같이 정말 마치 둘이 상의한 것처럼 똑같은 내용인데요. 기자의 리포트 내용에는 아무런 말이 없는데 이상하게 앵커가 앵커 멘트로 세금 이야기를 해요. 농민들에게 세금으로 쌀값을 보상해 주는 것에 대해서 비판 여론이 있다 이 말을 두 앵커가 똑같이 합니다.

    ◇ 정관용> 앵커가.

    ◆ 김언경> 그래서 채널A에서는 앵커가 뭐라고 하냐면 지난 10년간 쌀값이 떨어질 때 정부가 세금으로 메워준 돈 11조원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라고 말을 시작을 해요. TV조선도 마찬가지로 앵커가 과다 생산된 쌀을 매번 국민세금으로 사주는 데 대해 비판하는 여론도 사실 적지 않습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보도 내용에 없어요. 기자가 이런 부분은 전혀 말하지 않고.

    ◇ 정관용> 그러면 기자의 보도는 뭐예요?

    ◆ 김언경> 기자의 보도는 전부 한남대교 교통문제. 그 혼잡문제만을 이제 보도를 한 거예요. 대치하는 모습을. 그런데다가 더 황당한 것은 채널A는 그나마 왜 대치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얘기를 해요. 경찰이 그 나락 때문에 막았다라는 점은 이제 보도를 했는데. TV조선이 정말 황당한데요. 한남대교 상황을 전하는 데 집중하면서 정작 3000톤의 쌀과 나락을 문제 삼아서 지금 대치하고 있다는 이 내용이 전혀 없어요. 그냥 경찰이 막았다라는 내용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위 자체, 시위 모습은 보도를 하는데 정작 이들이 왜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지 그 원인은 전혀 말하지 않는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앵커 멘트부터 쭉 연결해서 보는 시청자들은 아니, 국민세금이 그렇게 막대하게 들어가는데 그런 세금을 받아온 농민들이 불법시위를 하려고 오다가 한남대교까지 점거했어? 이렇게 인식이 오는 거네요?

    ◆ 김언경> 그렇게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만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데 이게 JTBC, 채널A, TV조선, MBN이 이날 쌀값폭락 시위를 보도를 했어요. 자사 중에서 3000톤의 쌀과 나락 때문에 대치했다는 내용 자체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TV조선뿐이었어요. 그러니까 타사는 그래도 기계적인 중립이라도 채널A 같은 경우에는 양쪽의 입장을 얘기하고 MBN은 전농 측의 입장 같은 것도 보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농 측이 벼는 시위의 물품이 될 수 없다면서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멘트를 기자가 하는 정도의 모습은 보였는데. TV조선은 굉장히 문법상 맞지 않는 그런 보도를 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어요.

    ◇ 정관용> 우리가 그동안에 이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왜 우리 언론이 그렇게 하나같이 노동자 비판, 노조 비판적이냐. 이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농민 문제 보니까 또 이렇게 농민 비판 쪽이에요.

    ◆ 김언경> 그렇죠. 농민을 비판하고 그리고 그 농민, 농심에 기대서 표 때문에 농업 정책을 이제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면서 의원들도 싸잡아서 이렇게 지역 출신 의원들을 다 문제 삼고 있는 이런 보도들이죠.

    ◇ 정관용> 우리 주요 언론들은 그렇게 국민의 다수, 절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농민을 이렇게 싫어하죠? 누구를 좋아하나요? 노동자, 농민이라기보다는 노동조합 운동하는 사람, 이걸 비판하기 위해서인가요?

    ◆ 김언경> 그런 것도 있겠죠. 그러니까 정부와 저는 한마디로 지금 언론이 정부와 정부 권력, 그러니까 정치권력 그리고 재계의 너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노동자 문제도 그렇고 농민 문제도 그렇고 굉장히 그쪽에 관련된 정말 민생에 대한 측면에서는 보도를 못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눈치 본다보다도 주요 언론들의 종사하시는 분들이 세계관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들어 참 걱정이에요.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 문제, 농민 문제. 이런 문제가 가장 중심적인 쟁점이 되어야 되고. 언론은 최소한 거기서 어떤 가치중립적인. 최소한 그건 지켜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노조 파업하면 반대. 농민 집회하면 반대 이것부터 깔고 시작하는 거 아닌가. 참 걱정입니다, 그 대목은. 그리고 방송인 김제동 씨 계속 화제입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요. 여기에 대한 보도는 어떻습니까?

    ◆ 김언경> 일단은 저희가 사실 처음 이 김제동 씨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계속 이제 방송 보도를 봤는데요. 저희가 보고 있는 것은 이제 저녁 종합뉴스잖아요, 방송사. 그런데 그 대표적인 저녁종합뉴스에서는 사실 굉장히 무관심했어요, 이 사안에 대해서. 별것 아닌 내용이잖아요, 사실. 그게 맞는 행태고. 그런데 이제 7일 국방위원회가 증인으로 채택을 하지 않았죠, 김제동 씨를. 그러니까 그때 갑자기 이제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채택되기 전에 말들이 많았었는데 그때는 이게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봤는지 보도하지 않다가 증인 채택이 이제 않는 것으로 결정 되니까 갑자기 지상파 3사가 1건씩 보도를 했고요. TV조선이 3건, MBN과 연합뉴스가 2. 5건을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2. 5건이라는 건?

    ◆ 김언경> 그러니까 단신 하나 그냥 제대로 된 보도 2개와. . .

    ◇ 정관용> 리포트 2개 이렇게.

    ◆ 김언경> 그리고 JTBC와 채널A는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는데요.

    ◇ 정관용> 아예 안 했고.

    ◆ 김언경> 관련된 보도 중에서 제가 가장 좀 황당했던 것은 TV조선이 2건의 단독보도를 냈습니다. 자기들 스스로 단독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했는데요. TV조선이 문제삼은 대목은 영창 발언의 진위 여부였어요. 그래서 첫 번째 보도에서는 TV조선이 김제동 씨가 2008년에 출연했던 SBS 예능 프로그램 야심만만을 보여줍니다. 그 내용에서 제가 하루 있다가 영창을 갔거든요, 군기교육대를 제가, 이런 발언을 하는 모습을 따주면서 김제동 씨가 영창이 아니라 군기교육대를 갔다.

    ◇ 정관용> 그렇게 주장했다?

    ◆ 김언경> 이렇게 보도를 냅니다. 두 번째 보도에서는 김제동 씨의 군 동료를 직접 취재를 해요. 그래서 그 군 동료가 하는 말이 김 씨가 얘기한 2군 사령관이나 4성 장군의 모임이 거짓이라고 이렇게 말하는 내용을 보도를 합니다. 그런데 이 두 건의 보도에서 사실이라고 확인. . . 이건 정말, 정말 사실이다 하고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전부 그냥 정황증거, 인터뷰예요. 김제동 씨의 군 동료라는 분도 정확하게 모든 실명을 다 밝히고 하는 게 아니고 군 동료 뭐 이렇게 나오는 것이고 해서 굉장히 그냥 카더라성 보도 같은 그런 인상을 주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한마디로 이게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사실상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열심히 보도를 했고요. TV조선 나름대로는 취재를 해서 보도를 한 셈인데 덕분에 김제동 씨 거짓말 논쟁에 굉장히 불을 붙이는 이런 역할을 이 TV조선 보도가 했다라고 보여져요. 그리고 사실 제가 이거 말고 TV조선 말고 종편의 시사토크쇼에서 이 주제를 굉장히 많이 다루고 있거든요, 지금.

    ◇ 정관용> 그렇겠죠.

    ◆ 김언경> 그런데 그 보도들에서 보면 전부 다 괘씸죄, 이 사람이 군을 지금 모독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김제동 씨가 말을 하는 주장들 있잖아요. 자기가 일과가 끝난 이후에 영내에 남아서 회식자리에서 사회를 봤다.

    ◇ 정관용> 그것부터 불법이다 이런 주장을 했죠.

    ◆ 김언경> 그리고 군대 내에 탈법적인 권위적인 문화.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봐야 된다 이런 식의 주장이 있는데 이런 본인이 생각하는 이야기들은 전혀 다루지 않고 13일 있었냐, 14일 있었냐. 영창이냐 군기교육대냐 뭐 이런 작은 팩트를 가지고 막 이야기를 하면서 김제동 씨가 종편 출연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종편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런 주장을 막 열심히 지금 종편에서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김제동 씨가 본인이 한 발언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추가로 밝히지 않고 있는 거 이런 걸 보니까 아마 이런 종편 방송에서는 저거 거짓말 한 거구나라고 하는 또 판단을 한 것 같고 지금까지 국방부 장관이나 뭐 지금까지 어떤 조사된 결과로. 아직 최종 결과는 아닙니다마는 국감이나 이런 데서 얘기 나온 걸 보면 기록은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아, 해명도 못하고 있고 거짓말 한 거니까 이걸 공격해야 되겠다 그런 어떤 것이 깔려 있는 보도라고 볼 수 있겠군요.

    ◆ 김언경> 예, 그런 보도들을 지금 열심히 내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지금 우리 방송에 몇 건, 몇 건 이렇게 하는 건 다 각 방송사들의 저녁 종합뉴스. 8시 거, 9시 거. 일부는 11시 거 이런 거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수고하셨습니다. 미디어 포커스 민주언론 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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