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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禹 처가 땅 의혹' 서민 전 대표에 출석 요청…행방은 '오리무중'



법조

    [단독] '禹 처가 땅 의혹' 서민 전 대표에 출석 요청…행방은 '오리무중'

    • 2016-10-07 04:00

    진경준 개입 의혹 규명할 '키맨', 땅 개발과정도 개입…검찰 연락도 안받아

    (사진=자료사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땅 매매 당시 계약당사자였던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가 검찰의 숱한 출석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 전 대표에 대해 강제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우 수석 처가의 강남땅 매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서 전 대표의 이메일과 휴대전화로 수 차례 접촉했다.

    해당 이메일과 문자메시지에는 "속히 국내에 입국해 검찰에 출석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 전 대표는 이메일을 아예 열어보지도 않고, 전화나 문자메시지에도 일절 답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전 대표가 고의적으로 검찰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전 대표의 소재, 개인 사무실 역시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 전 대표에 대한 대면조사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당장 서 전 대표는 땅 거래 당시 넥슨코리아 대표이자 매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따라서 '우병우-진경준-김정주'로 이어지는 매매 의혹을 규명할 '키맨'일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김정주 NXC 회장과 진경준 전 검사장(사진=자료사진)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으로부터 9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진경준 전 검사장(구속기소)이 우 수석 처가의 땅 매매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지난 3일 S부동산 채모 대표는 CBS노컷뉴스 기자와 만나 "넥슨 측에서 중개를 했던 J부동산 사장 김모씨로부터 진 검사장에게 두 번 전화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강남 땅 체결 직후인) 2011년 4월 J부동산을 찾아가 왜 매물을 가로챘냐고 따지니 김씨가 알고 지내는 국세청 직원으로부터 땅을 소개 받았고, 진 검사로부터 2~3차례 전화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씨는 "해당 거래는 당시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가 추진하던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언론에 "진 전 검사장이 뭐가 답답해서 (자신에게) 전화를 했겠나. 관여가 됐으면 거래가 금방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날 J부동산 사장 김씨와 채씨를 소환해 대질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껏 우 수석 처가의 강남땅 매매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서 전 대표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대로라면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서 전 대표가 지난 7월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 윤영대)로부터 우 수석과 처가, 김정주 회장 등과 함께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인 점을 부각해, 범죄인 인도청구 등으로 미국 측 협조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서 전 대표가 우 수석 처가 강남땅을 거래하는 과정 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도 보인 행보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관련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 전 대표는 우 수석 처가의 강남땅을 개발한 시행사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회사 최대주주인 M산업개발에 자신의 가족을 동원한 페이퍼컴퍼니 'CS홀딩스(유한회사)'를 동원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가족 명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이익을 빼돌렸다면 넥슨에 대한 배임이 될수 있지만, 넥슨과 연관됐다면 넥슨과 우 수석 처가 사이 이면계약 등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넥슨 주력 계열사인 넥슨지티의 김정준 대표는 서 전 대표가 만든 CS에셋에서 2010년 9월~2013년 6월까지 이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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