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화면 캡처)
지난달 40억 로또 당첨금 분배를 두고 갈등을 빚은 가족들이 결국 형사입건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40억 로또 당첨자 57살 김 모 씨 어머니와 여동생 2명, 김 씨 매제 등 4명을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 30분 양산에 있는 김 씨의 아파트 현관 전자식 도어락을 열쇠공을 불러 휴대용 드릴로 파손하고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패륜아들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양산시청에서 1인시위를 벌인 김 씨 어머니에게는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김 씨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연락이 안 돼 아들을 보러 갔을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 김 씨가 가족들을 직접 고소하면서 수사가 진행됐으며, 모욕죄는 친고죄여서 고소장을 제출한 김 씨가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를 중단하지만 김 씨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40억원의 로또에 당첨돼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27억7천여만원을 받은 김 씨는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가족들과 갈등을 빚다,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양산으로 이사를 갔다.
이후 가족들은 김 씨 집을 찾아갔지만 만나주지 않자 이같은 행동을 했으며, 김 씨의 어머니가 이후 양산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한 사진이 SNS로 급속하게 퍼지며 사건의 내막이 알려졌다.
김 씨 어머니와 가족들은 김 씨가 이혼하고 나서 손자들을 돌봐줬는데, 당첨금을 제대로 나눠주지 않자 강한 불만을 보이면서 갈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