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IPO(기업공개) 시장의 빅3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의 코스피시장(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3의 공모금액은 모두 5~6조원 규모로, 코스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일 코스피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로 설립 이후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1195억 원, 2036억 원 등 매년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영업손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공장설비와 가격경쟁력으로 세계 유수 제약회사로부터 앞으로 10년동안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물량을 수주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공모금액은 약 3조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원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되면 바이오, 제약업종으로는 최근 10년만에 코스피시장에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4일 코스피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 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굴삭기 등 건설중장비 생산업체인 해외 자회사 밥캣의 상장을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이다.
두산밥캣은 외국기업 지배 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상장 예비심사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받았다.
두산밥켓의 예상 공모금액은 약 1조원 , 예상시가총액은 4~5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업체로 상장 준비 중에 있으며 시장여건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중 예비심사청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공모금액은 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30개가 넘는 게임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 이미 상장된 게임업체들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빅3 기업은 제약업체, 해외회사, 게임업체 등으로, 이들 기업이 상장되면 박스권에 갖힌 코스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