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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에밋?' SK-LG, 단신 득점기계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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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에밋?' SK-LG, 단신 득점기계로 승부수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016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및 드래프트에서 SK 문경은감독이 1라운드에 테리코 화이트를 지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사진공동취재단)

     

    안드레 에밋과 조 잭슨이 지난 시즌 프로농구 무대를 화려하게 빛냈기 때문일까? 혹은 참가자들의 깊이가 예년만 못한 영향 탓일까.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올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에서 2명의 단신 선수가 지명돼 눈길을 끈다.

    재계약된 선수를 제외하고 부산 kt가 전체 1순위로 KBL 경력의 센터 크리스 다니엘스(204.6cm)를 지명한 가운데 서울 SK가 테리코 화이트(192.5cm)를, 창원 LG가 마이클 에페브라(189.2cm)를 나란히 2,3순위로 지명해 눈길을 끈다.

    전주 KCC가 재계약한 안드레 에밋(191.0cm)을 포함하면 1라운드 전체 10명 중 3명이 단신 외국인선수다. 지난해에는 에밋 혼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테리코 화이트는 2010년 미국프로농구(NBA) 2라운드 전체 36순위 지명 경력을 자랑한다. 당시 그를 선발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미시시피 대학교 출신의 화이트가 지닌 운동능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데뷔 시즌을 준비하다 오른발 부상을 당했고 1년 뒤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이후 터키와 러시아,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에서 뛰었다.

    지난해 SK가 선발했던 단신 외국인선수 스펜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기술과 운동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스타일이다. 고교 시절부터 줄곧 슈팅가드로 뛰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국내선수의 구성상 경기당 15점 이상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외국인선수 2명에게서 40점은 나와야 평균 80점 가까이 끌어낼 수 있다. 고민하다가 빅맨 중 경기당 15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 단신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펜서가 다득점을 했지만 언더사이즈 빅맨에게 고전했다. 화이트는 신장과 체격, 플레이스타일이 언더사이즈 빅맨 역할도 가능한 스타일이라 주저없이 뽑았다"고 화이트를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SK가 화이트에게 원하는 것은 결국 득점력이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당 15-20점 이상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선형과 화이트가 팀의 주축으로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016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및 드래프트에서 LG세이커스 김진감독이 1라운드에 마이클 에페브베라를 지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사진공동취재단)

     



    LG가 전체 3순위로 지명한 마이클 에페브라는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9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프리카선수권대회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LG는 스카우트 작업을 마친 외국인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득점력이 좋은 단신 선수를 먼저 지명하기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득점력만큼은 단연 출중한 선수다. 에페브라는 2014-2015시즌 중국프로농구 1부리그(CBA) 무대에서 38경기에 출전해 평균 28.6점, 8.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올렸다. 야투성공률은 52.3%, 3점슛성공률은 29.6였다.

    에페브라는 2015-2016시즌 중국 2부리그(NBL)에서 뛰었다. 20경기에 나서 평균 32.8점, 9.2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올렸고 3점슛성공률은 33.2%였다. 경기당 4개가 넘는 3점슛을 림에 꽂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농구 센스가 좋고 팀 플레이도 잘한다. 슈팅 능력이 좋고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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