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현지 동포들을 만나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울란바토르 시내의 한 호텔에서 동포 대표단 70여명과 간담회를 하면서 "여러분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 대표라는 마음으로 한국과 몽골의 공동발전에 기여해주시고,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2009년 국회의원 시절 한 차례 몽골을 방문했던 박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몽골은 '형제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문화적, 정서적으로 각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몽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경기회복, 일자리 창출, 저출산 극복, 복지 증진, 북핵 문제 해결과 같은 수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어느 것 하나도 쉬워 보이지 않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힘을 내는 한민족의 끈질긴 기질과 근면함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번 몽골 방문을 통해 우리 민족의 DNA에 깊숙이 각인된 대륙적인 기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정의 출발점이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대한민국, 통일된 한반도의 부산에서 울란바토르를 거쳐 베를린까지 철도로 이어지는 하나 된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비전이 단지 우리의 꿈으로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유라시아의 요충지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만큼 동포 여러분께서도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