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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만명 이상의 외국인 체류자들이 출국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무비자로 들어와 불법 체류하던 태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출국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국한 외국인 체류자는 30만1천명으로, 1년 전인 2014년보다 3만명 더 늘어났다. 90일 이상 체류하던 외국인 가운데 출국자가 30만명을 넘은 것은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국적별 출국자는 중국이 13만5천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2만5천명, 미국 2만4천명, 태국 2만1천명의 순이었으며, 특히 태국인 출국자가 2014년 1만3천명에서 지난해 2만1천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태국은 단기사증 면제 협정이 맺어져 있어 최근 2,3년 정도 무비자로 입국한 태국인이 눌러앉아 불법 체류자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런 태국인 출국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0일 이상 체류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도 지난해에는 37만3천명으로, 전년대비 3만4천명이 줄었다. 그동안 무비자 입국이 많았던 태국인의 입국이 전년대비 2만8천명 줄어들어 큰 감소세를 보였다.
또 이미 국내에 체류 중인 방문취업자가 28만명으로 방문취업비자 쿼터인 30만명에 육박하면서, 방문취업으로 입국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내국인이 해외에 90일 이상 체류할 목적으로 출국하는 경우는 지난해 32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2천명 가량 소폭 감소했다. 입국도 31만1천명으로 1만7천명 줄어들어, 입출국 모두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90일 이상 장기 체류목적 출국은 주로 10대와 20대에서 많은데, 이는 조기유학과 유학, 어학연수 등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 각각 5만9천명과 15만6천명에 달해던 10대와 20대 출국자는 지난해에는 3만4천명과 12만8천명으로 각각 줄어들어, 유학이나 어학연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내국인은 1월과 2월에 입국이 가장 많고, 출국은 8월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외국인은 입국은 8월, 출국은 12월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