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백지화되면서 서병수 부산시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찾아 "가덕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당시 서 시장은 야권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서 시장은 지방선거 개표 결과 불과 1.6%포인트 차이로 오 후보를 제치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신공항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이후 지난 2년 여동안 그는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실패할 경우 시장직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서 시장은 그 때마다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서 시장은 20일 국회정론과 기자회견에서도 "가덕 신공항 외의 대안은 있을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 처럼 서 시장이 '시장직 사퇴'를 전제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하면서 그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서 시장의 사퇴는 부산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 시장이 비록 신공항 유치에는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정치인 서병수'로서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남권 4개 시, 도 지사와 달리 시민의 뜻을 감안해 '신공항 투쟁'의 선봉에 나서 여론을 주도한 능력에는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이 부여한 4년 임기를 채우는 것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 시장이 과연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