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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테러 타깃 한국인 여성 "도대체 왜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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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IS 테러 타깃 한국인 여성 "도대체 왜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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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접촉 전까지 공개사실 몰라
    -실명, 아파트 동 호수까지 공개
    -국정원, 개인정보 그대로 노출
    -자발적 테러 가능성 열려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혁의(CBS PD), 서정민(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이슬람 테러단체 IS의 해킹조직이 우리나라의 민간인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바로 어제 오후 국정원이 긴급하게 발표한 내용인데요. 지난 3월에도 IS는 우리나라 공무원 명단을 인터넷상에 공개하면서 테러위협을 가한 적이 있었죠. 이번이 두 번째인 셈입니다. 왜 이런 민간인 테러 위협을 이어오는 건지 민간인을 직접 취재한 CBS 홍혁의 PD를 먼저 만나보죠. 홍 PD.

    ◆ 홍혁의>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조직이 SNS상에다 지목한 테러대상에는 사람도 있고 기관도 있고 그런 건가요?

    ◆ 홍혁의> 네, 그렇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우선 오산과 군산에 있는 주한미군 공군기지 위치를 공개를 했습니다. 실제로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 그리고 부대 홈페이지까지 공개를 했는데요. 우리나라가 미국과 동맹국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민간인 한 명의 신상을 공개했다라는 점입니다. 실명과 거주주소, 그리고 이메일 주소까지 공개를 했는데요. 이 거주주소에는 아파트 동 호수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거주지 주변에 나타나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였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8318명의 테러대상자 명단 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1명 들어가 있는 거예요.

    ◆ 홍혁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바로 어제 국정원발 보도자료가 발표되고 공개된 한국인 당사자와 연락을 취해 보셨다고요?

    ◆ 홍혁의> 맞습니다. 여성인 김 모 씨였는데요. 어제 오후 2시경에 국정원에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 직후 연락을 취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김 모 씨는 자신의 신원이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전혀 모르고 있어요?

    ◆ 홍혁의> '무슨 말씀이시냐. 현재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오히려 저희에게 보였습니다.

    ◇ 김현정> 아니, IS가 테러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거는 10일 전이고 그걸 국정원이 어제 보도자료를 배포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기사화가 크게 된 건데 당사자는 전혀 모르고 있어요?

    ◆ 홍혁의> 뭔가 석연치 않은 대목인데요. 그동안 정보기관으로부터 전혀 연락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저희에게 확인해 줬습니다. 그래서 해당 기사를 보여드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그제야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신은 정부기관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IS에게 도대체 원한을 살만한 위치에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 김현정> 뭐하는 분이에요?

    ◆ 홍혁의> 테러와는 상관이 없는 복지단체 회원이었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해 오던 일반적인 회사 대표였습니다.

    ◇ 김현정> 종교와 관련된 서적을 낸다든지 특이할 만한 책을 낸다든지 이런 것도 아니었고요?

    ◆ 홍혁의> 이 출판사가 일부 기독교 관련 저서를 출판한 사례는 있었는데요. 하지만 기독교 저서 이외에도 교육 관련 저서라든지 외국 에세이를 번역한 책이라든지 다양한 저서를 발간한 사례도 역시 발견이 되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지금까지 특이점이 발견된 건 없다는 거네요?

    ◆ 홍혁의> 네. 하지만 우리나라 복지단체가 흔히 종교시설에 의해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특정 종교와의 연관성도 짚어볼 문제라고 보입니다.

    ◇ 김현정> 그거는 국정원이 좀 밝혀야 할 문제인 것 같고 아직까지 정확히 드러난 건 없습니다. 그런데 홍혁의 PD가 연락을 취하기 전까지는 정부 어디서도 연락을 못 받았대요?

    ◆ 홍혁의> 그렇습니다. 오히려 뭔가 국정원에서 착오가 있지 않은지 저희에게 반문을 했습니다. 정부 기관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는 그런 반응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홍혁의 PD는 이분의 주소와 연락처를 어떻게 그렇게 금방 알았어요?

    ◆ 홍혁의> 저희가 보도 자료에 나온 실명과 이메일 주소만으로도 인터넷 검색을 해 봤더니 개인 연락처를 불과 10여 분 만에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테러대상으로 지목된 자국민의 신상정보를 10일 후가 되어서야 갑자기 공개한 점. 당사자는 까맣게 몰랐다는 점. 그리고 당사자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노출했다는 점. 이런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홍혁의 PD가 취재한 부분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렸습니다. 홍혁의PD 수고하셨습니다.

    ◆ 홍혁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어서 IS가 우리 한국을 테러대상으로 포함시킨 목적은 무엇이고, 이들이 원하는 건 뭔지 중동전문가를 통해서 좀 짚어보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서정민 교수가 연결돼 있습니다. 서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서정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기본적인 사실부터 좀 확인을 해 봐야 할 텐데요. 이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라는 해킹조직. 좀 낯선 이름인데 그냥 IS조직이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 서정민> 지금 최근에 등장한 조직입니다. 미국과 또 유럽 국가들의 주요 정부기관을 해킹하는 조직들이 IS 산하에서 산재해 있었고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렇게 산재한 조직 4곳이 통합된 곳이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라는 조직입니다. 어쨌든 IS에 충성을 하고 동조를 하고 또 IS를 위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또 이를 확산시키는 업무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IS의 최근의 조직이라는 것이 IS의 대원 수가 한 3만 정도밖에 되지 않고요. 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군사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서방에 거주하는 동조자들이 자발적으로 또는 준자발적으로 IS를 위해서 이 같은 정보를 유포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직이 IS와 어느 정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궁금한 것이 무슬림을 위한 복수를 하겠다면서 그 대상의 명단이다라면서 8300여 명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을 한 명 넣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평범한 민간인이었다는 거예요. 아주 평범한, 아무 관련도 없는. 이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서정민> 일단 그 IS가 내놓는 공격의 대상은 무슬림들에게 위해를 가한 세력, 서방뿐만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십자군과 십자군의 동조세력, 또는 서방과 함께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중동의 아랍국가들도 그 명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관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테러 위협을 내놓고 있고요.

    특히 이번에도 전세계의 8300명 정도의 민간인들이 언급이 됐고요. 군사시설도 포함됐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여하튼 이제 정보를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도 한국인 20명 정도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들도 실질적으로 민간인과 정부 공무원들로서 IS와 직접적인 관계 또는 국가 정보하고는 관계가 없는 인물들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지금 IS가 최근에 수세에 좀 몰리고 있고요. 또 자신들의 내부에서 다국적군의 공격을 와해시키고 분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국 등 전세계 서방국가에 거주하는 외로운 늑대들, 즉 IS에 동조하는 세력들에게 테러를 조장하고 또 독려하기 위한 일종의 선전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SIL 해커 조직이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 위치정보. (사진=국정원 보도자료)
    ◇ 김현정> 그러면 정확하게 정말 뭔가 테러의 대상이 될 만한 사람을 찍어서 해킹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무작위로 해킹을 하다가 한 명의 신상정보가 드러나면 명단에 올렸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서정민> 네, 그렇습니다. IS에 동조하는 해킹 세력들이 자신들의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하고 또 그 해당국가에 사는 일부 외로운 늑대들을 자극해서 테러를 하도록 선동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냥 무시해도 되는 명단입니까, 아니면 혹시라도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서정민> 명단에 올라온 우리 한국인의 경우는 우리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올해 초에도 우리 한국인 명단 20명이 공개가 됐었는데 전혀 정부의 군이나 정보 관계된 인물들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서정민> 그래서 IS가 자신들이 이런 나라들에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고, 이런 나라들에 대해서 추종 세력에게 공격을 선동하고, 또 자신들이 계속 테러와의 전쟁을 진행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고 또 테러를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한 선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물론 유비무환이기는 합니다마는 '이거 때문에 진짜 우리한테 뭔가 테러가 일어날 거야'라고 과도하게 긴장을 한다든지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시는 거에요, 아직?

    ◆ 서정민> 물론 아직까지 직접적인 가능성은 없습니다마는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테러 관련된 외국인들 51명이 추방이 된 상황이 있고요. 또한 지난해에도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북한산에서 알카에다 연계기관의 깃발을 흔드는 사진을 공개하고, 또 여러 명을 모아서 테러단체들에게 자금을 보낸 증거들이 지금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청정지역에 살고 있다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렵다?

    ◆ 서정민> 그리고 미국 올랜도에서 발생한 이번 나이트클럽 테러에서도 보여지듯 또 IS의 직접적인 명령을 받고 테러를 가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 김현정> 외로운 늑대들이 자생적으로 추종을 하다가 테러를 벌인 거잖아요. 이번 나이트클럽 사건도.

    ◆ 서정민>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계속해서 선동하기 위해 이런 선전물들, 홍보물들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고요.

    ◇ 김현정>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도 거기에 자극받을 사람이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는 우리가 항상 해야 된다는 말씀이에요.

    ◆ 서정민>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 고등학생이 이슬람 신자도 아니면서 IS에 가기 위해서 시리아로 향했던 사건이 지난해 초에 있었고요. 또 이와 같은 사회 불만세력, 또 외로운 늑대들을 자극할 수 있고요. 또 이런 사람들이 21세기에서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를 다운받아서 폭탄을 제조하고 총기를 제작해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이런 시대적 상황까지도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 현재 IS입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국정원이 이 사실을 공표하면서 민간인 신원을 그대로 노출했어요. 이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서정민> 그렇습니다. 발표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확한 신상을 공개했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IS가 공격을 하겠다고 내놓은 명단에 사람의 이름과 이메일 또 옛 주소까지 다 공개하는 것은 약간의 실수라고 볼 수 있고요. 또 이것을 공개하기 전에 해당 김 씨에 대해서 국정원이나 경찰이 미리 접촉을 하고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 김현정> 그것도 안 했다는 겁니다.

    ◆ 서정민> 그런 것도 안 했다는 건 약간 일단 실수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서정민 교수님, 고맙습니다.

    ◆ 서정민>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정민 교수까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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