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한때 '국민 아빠'로 일컬어졌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법원은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충분한 증거가 인정된다며 코스비가 재판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코스비는 지난 2004년 펜실베니아주 템플대학 여성농구팀 코치로 있던 안드레아 콘스탄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비의 재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코스비의 변호인측은 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코스비의 재판 회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펜실베니아 주 검찰은 지난해 말 코스비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공소장에는 코스비가 콘스탄드를 집으로 초대한 뒤 술과 함께 알약을 먹인 뒤 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코스비는 1970년대부터 '코스비 쇼' 등으로 '국민 아빠'로 불리는 등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 2년여간 수십명의 여성들이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가 이어지면서 그의 이미지는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