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드림(DO DREAM)!' 옛 삼한시대 사람들이 쇠를 두드리며 꿨던 꿈, 울산쇠부리 축제로 이어진다.
3일 오후 울산CBS(FM 100.3Mhz)의 '시사 팩토리 100.3(월~금, 오후 5시5분~6시)'에서는 '제12회 울산쇠부리 축제'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쇠부리 축제추진위원회 정재화 사무국장과 박천동 울산북구청장이 출연했다.
대한민국 유일 산업문화 축제로 올해 12회째인 쇠부리 축제의 슬로건은 '두 드림!(DO DREAM!)'
쇠를 녹여내 두드리는 행위와 꿈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한시대 달천철장에서 쇠를 부리던 사람들이 기원했던 꿈을,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것.
실제 울산시 북구 달천동에는 울산시기념물 제40호 달천철장이 있다.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철광석을 캔 곳이다.
쇠부리 축제 추진위 정재화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철 문화가 시작된 곳이 달천철장이다. 울산은 고대부터 산업의 중심지였고 북구는 산업도시 울산이 태동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쇠부리 축제에서는 쇠를 생산하는 옛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다.
1m70㎝ 높이의 흙벽돌을 쌓아 올려 고대 원형로를 복원하고 장인들이 직접 철을 뽑아내는 쇠부리작업을 보여준다.
불순물이 제거된 쇳물을 굳힌 뒤 이를 담금질하면서 호미나 삽, 칼을 제작하는 정련과 단야과정을 시연한다.
또 직접 쇠를 두드려 철제품을 만들어 보는 대장간과 금속공예체험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쇠의 꿈을 품은 땅-달천', '달천골, 철철철', '불매, 불매야' 등 다양한 공연과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의 변화상을 볼 수 있는 '클래식카 특별전도' 마련된다.
쇠부리 축제 추진위 정재화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축제로 알려지면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현장을 찾으시면 주제전시관을 먼저 둘러보신 뒤 체험과 공연을 보시면 쇠부리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쇠부리 축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북구를, 자동차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박천동 울산북구청장은 "울산쇠부리 축제에서는 달천철장으로부터 이어온 철 생산이라는 산업을, 문화로 연결시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구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업체 등 900여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위치해 있다"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 튜닝산업을 앞으로 있을 축제에서 소개할 계획이다"고 했다.
제12회 울산쇠부리 축제는 5월 13~15일까지 울산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와 프로그램 문의는 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052-241-8758) 이나 http://www.soeburi.org/ 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