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어디든 핫소스(매운 소스)를 휴대하고 다닌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틀 전 뉴욕 지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블렉퍼스트 클럽'에 출연해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물건으로 핫소스를 꼽았다.
타임이 클린턴 선거 운동 본부에 정확한 핫소스 브랜드를 묻자 텍사스 주 유기농 식품점에서 파는 스리라차 소스인 '닌자 다람쥐'라는 답이 돌아왔다.
닉 메릴 클린턴 선거 캠프 대변인은 "핫소스와 함께 역시 매운 식품인 칠리 플레이크, 할라피뇨도 함께 갖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CBS 방송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유지하려고 1992년부터 규칙적으로 칠리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따라 백악관에 들어갔을 땐 100가지 이상의 핫소스를 모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생후추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핫소스를 즐긴다던 클린턴 전 장관은 "매운 식품이 면역 체계를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알맞게 섭취하면 여러분에게도 좋을 것"이라면서 핫소스 예찬론을 폈다.
타임은 클린턴 전 장관의 주장이 옳다면서 매운맛이 강한 향신료인 칠리엔 비타민 A,E뿐만 아니라 오렌지보다 6배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면역 시스템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한 조사에서 매일 매운 음식을 먹거나 거의 매일 먹는 중국인 50만 명의 사망률이 14%나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곁들였다.
타임이 뉴욕 경선을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의 강력한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측에 역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묻자 마이클 브릭스 샌더스 캠프 대변인은 "그의 용감한 제안이 곧 핫소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