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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니퍼트 vs' 한화, 비빌 언덕은 '대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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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리앗 니퍼트 vs' 한화, 비빌 언덕은 '대전의 기억'

    '과연 골리앗 넘을까' 14일 한화와 대전 원정에 선발 등판하는 두산 외국인 우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자료사진=황진환 기자)

     

    프로야구 한화가 위기에 빠졌다. 코치진 교체의 충격 요법에도 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번 주 2연패를 안은 한화는 2승8패, 승률 2할로 10위에 머물렀다.

    14일도 만만치 않다. 두산 선발이 우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다. 부상으로 6승5패 평균자책점(ERA) 5.10에 그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올해 벌써 2경기 2승 ERA 2.19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대구 원정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삼성 킬러'의 면모를 확인하더니 지난 8일 천적 넥센을 상대로 4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잠실 홈에서 6⅓이닝 2실점하는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냈다. 203cm의 키에서 꽂는 최고 구속이 154km까지 나오는 등 지난해 한국시리즈(KS)의 위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화 선발은 좌완 김용주다. 통산 기록이 11경기 1승2패 ERA 8.47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막판 합류해 2경기 1승 ERA 3.38을 거두긴 했지만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니퍼트에 뒤지는 게 사실이다.

    ▲'엇갈린 대전' 니퍼트 ERA 4.93-김용주 데뷔 첫 승

    다만 한화는 두 투수의 엇갈린 '대전의 기억'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야 할 처지다. 그나마 니퍼트가 대전에서 썩 좋지 않았던 점과 그래도 김용주가 대전에서는 강렬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니퍼트는 2011년 데뷔 후 대전에서 8경기에 등판해 5승2패를 거뒀다. 나쁘지 않은 승률이다. 그러나 ERA는 4.93으로 통산 기록인 3.45보다 적잖게 높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의 ERA인 4.50을 조금 넘는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대전에서 고전했다. 2013년 니퍼트는 1경기 7이닝 5실점하며 패배를 안았고, 이듬해는 2경기 1승1패 ERA 4.50이었는데 피안타율이 3할7푼3리였다. 지난해도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5이닝 10피안타 3실점, 피안타율이 4할에 이르렀다.

    '대전이 좋아요' 14일 니퍼트에 맞서 선발 등판하는 한화 좌완 김용주(사진)는 지난해 9월 5년 만의 데뷔 첫 승을 대전에서 올렸다.(자료사진=한화)

     

    반면 김용주는 대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9월29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5이닝 2탈삼진 3피안타(3볼넷) 2실점으로 데뷔 5년 만의 첫 승을 따낸 것. 상무에서 제대한 지 일주일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였다.

    지난 2013년에도 김용주는 대전에서 5경기 등판해 ERA 2.57(7이닝 2자책)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산전에는 지난 2013년 2이닝 2실점이 전부여서 상대 타자들이 낯설어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당시 김용주는 군 입대 전이었다.

    사실 김용주는 올 시즌 전 한화의 선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일 LG전에서 구원으로 한 차례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볼넷 1실점한 뒤 1군에서 빠졌다. 이후 13일 등록돼 14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용주로서는 선발로 꾸준히 나설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무게감에서는 분명히 니퍼트보다 떨어지지만 팀과 자신의 절박한 상황에 능력의 최대치를 뽑아내야 한다.

    다만 한화는 부족한 타선의 응집력을 끌어올려야 니퍼트를 상대로 승산이 생긴다. 13일에도 한화는 두산과 같은 15안타를 때리고도 3득점에 머물렀다.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2할3푼1리로 8위다. 과연 대전에서 펼치질 '골리앗과 다윗'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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