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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할! '할 말은 합시다'



책/학술

    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할! '할 말은 합시다'

    신간 <노유진의 할 말은 합시다>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내용 중 뜨거운 쟁점을 골라 엮은 책 <노유진의 할="" 말은="" 합시다="">가 출간되었다. 정치인 노회찬, 작가 유시민, 논객 진중권이 한자리에 모여 시사를 논하는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는 1억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유진의 할="" 말은="" 합시다=""> 제1부에는 늘 뜨거운 관심을 받지만 여전히 미결의 과제인 국정원 특수활동비 문제부터 성완종리스트, 언론국정화 등의 정치적 주제가 다뤄진다.

    제2부에는 쌀 수입․개방 문제부터 금융․경제, 보육대란과 국정교과서 등의 사회·경제·세계적 주제가 담겨 있다.

    <노유진의 정치카페=""> 애청자뿐 아니라 팟캐스트를 듣지 않았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삶과 직면하여 한 번쯤은 고민해볼 법했던 주제들이 노유진의 생생한 목소리에 담겨 눈앞에서 펼쳐진다.

    특히 방송에서 접할 수 없었던 부록의 ‘<노유진의 정치카페=""> 뒷이야기’는 방송을 기획, 제작했던 PD의 현장 기록이다. 팟캐스트 탄생 비화와 세 사람의 캐스팅 일화 등이 생동감 넘치는 글로써 다가온다. 부록의 여러 비하인드스토리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노유진의 정치카페="">에 얽힌 여러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준다.

    책 속에서

    유시민: 이게 언제 처음 드러났느냐면 김대중 대통령이 98년도에 취임해서 미국 방문인가… 처음으로 해외출장을 나갔어요. 그런데 안기부에서 돈이 막 10억인가 20억인가가 온 거야, 비서실로. 그게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어요. 대통령이 ‘이게 뭐야’ 그러니까 ‘관례적으로 주던 건데요’ 했죠. 그럼 그 돈으로 어디다 쓰라는 얘기냐, 대통령 가지라는 게 아니에요. 수행기자단부터 시작해서 많잖아, 거기에 다 뿌리라는 이야기예요. 순방 중에 저녁때 술대접도 해야 하고 말이죠. 각 부처에서 이 돈을 쓴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 권언유착, 부패, 이런 거하고 관련돼 있어요. 국가예산을 가지고 권력기관 사이의 유착과 부패를 북돋우는 데 쓰는 거예요.
    _제1부 노유진, 입을 떼다 <1.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불가침의 성역>

    손아람: 자본과 노동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격차가 있다 보니 노동 내의 격차는 말하기가 무의미할 정도가 되었다는 점이 있죠.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주거예요. 저는 이제30대 후반이 됐는데요, 주변 30대를 보면 그들의 주거환경이 그들의 노동과 상관성이 거의 없어요. 서울 도심에서 좀 가깝고 멀고, 반지하냐 그 위냐, 좀 더 깨끗한 신축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월세입니다. 거기에서 벗어나서 사는 것은 자기 직업에 따라서가 아니라….

    유시민: 부모의 직업.

    손아람: 네, 부모와의 상관성이 명백한 거죠. 제가 어렸을 때는 ‘부자’ 하면 바로 연상되는 게 전문직이었거든요. 의사, 변호사. 그런데 우리 세대는 부자라는 단어가 부자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연상시키지 않아요.

    유시민: 그 아버지가… 또는 할아버지가….

    진중권: 이런 게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 그 얘기죠.
    _제1부 노유진, 입을 떼다 <4. 우리 좀 살게 해주세요!>

    제윤경: 자살 사유 중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빚 독촉입니다. … 또 끔찍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요. 어떤 분이, 이혼한 전 남편이 15년 전에 그분의 명의로 빌린 200만 원에 대해 갑자기 대부업체에서 추심이 들어왔습니다. 15년 전 빚은 캐피탈에서 빌린 차량담보대출이었고, 담보물인 차는 이미 회수해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잔존채무 200만 원을 15년 만에 뜬금없이 어느 대부업체에서 추심해온 겁니다. 이 채권은 200만 원이지만 1600만 원을 청구해왔고요. 그래서 이걸 추적을 해보니까 그 채권의 거래가격은 2,000원이 채 되지 않더라는 거죠.

    진중권: 2,000원짜리 사가지고 1600만 원을 달라고요?

    제윤경: 네, 그렇죠. 1600만 원을. … 얼마 전에는 저희가 초등학생 아이의 파산면책을 도왔거든요.

    진중권: 초등학생이요?

    제윤경: 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장애인이었어요.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이 빚을 거절할 수 있는 상속포기 절차를 몰랐던 겁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지나서 빚이 아이에게 상속돼버렸어요. 끊임없이 빚추심이 들어오는데.

    유시민: 초등학생한테요?

    제윤경: 네,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이 아이가 파산면책진술서에 ‘나는 어려서 나에게 오는 편지는 다 반가웠는데, 그게 알고 보니까 아버지 빚을 대신 갚으라는 편지였다’라고.
    _제2부 이면의 세상을 파헤치다 <3. 초등학생이 받은 채권추심 편지>

    유시민: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하는 이 문제를 우리 헌법의 정신이나 혹은 헌법의 규정에 비추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한상희: 헌법 19조에서 말하는 ‘양심의 자유’, 10조에 나오는 ‘인격권’, 그리고 31조 4항에 나오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생관, 세계관, 그리고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과 같은 것을 교육하는 중요한 과목이지 않습니까. 학생의 인격이 형성되고 양심이 형성되는 그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이런 부분에 국가가 나서서 직접 개입을 하는 거죠. ‘너희는 세계를 이렇게 바라봐야 하고 시대는 이런 식으로 이해해라’라고 강요하는 셈이 되거든요. 이것은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_제2부 이면의 세상을 파헤치다 <6. 누군가는 1970년대로 돌아가길 바란다>

    작은 테이블에 마주 앉은 진중권 교수에게 당직자라며 명함을 내밀었는데, 돌아오는 첫마디가 이거였다.
    “곧 지방선거인데 당 지지율이 너무 안 나오네. 뭐라도 합시다.” …
    “노회찬 대표님은 뭔가 하실 테고. 유시민 씨가 나하고 방송할지 모르겠네? 만나봤어요?
    “아뇨. 내일 뵙고 부탁드려야죠.”
    “그래요, 확정되면 전화 주세요.”

    “진짜 나빠. 진짜 화가 나. 팟캐스트가 됐든 뭐가 됐든 일단 뭐든 하자고!”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1시간 반 정도 토크를 제작하겠습니다.”
    백 PD가 대답했다. 단호한 정계 은퇴 선언으로 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던 유시민 작가의 정의당 팟캐스트 합류는 이렇게 예상보다 수월한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

    노회찬 대표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출연부터 최근의 경남 창원 출마까지, 단 한 번도 당의 등판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 오늘도 그는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청취자들이 목 놓아 기다리는 승전보는 도착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노회찬 대표가 정의당과 한국 정치를 위해 바친 희생과 헌신은 이번 4·13 총선에서 응답을 들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_부록 <노유진의 정치카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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