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김문수 후보의 공약 현수막. (사진=김부겸 후보 제공)
김부겸 후보 측이 상대인 김문수 후보가 공약 현수막을 베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구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수 후보 측이 자신들의 공약 현수막을 베꼈다"며 공약 베끼기 중단을 요구했다.
김부겸 선대본은 보도자료에서 "김문수 후보 측이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달 31일 동시에 내걸었던 현수막 중 일부를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많게는 세 번째 교체하고 있다"며
"더욱이 그 내용이 애초에 김부겸 후보가 걸었던 공약과 거의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범어동 궁전맨션 부근에 처음에는 '종 상향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주거지역 1종을 2, 3종으로 상향하겠습니다'로 바꾼 뒤 갑자기 종 상향 문제를 버리고 원래부터 걸려있던 김부겸 후보의 수성구민 운동장 관련 공약 따라 하기로 급선회했다"고 밝혔다.
또, "김부겸 후보가 '어린이회관 본관 재건축, 직업체험관 조성' 공약 현수막을 내걸자 '대구시와 함께 어린이 회관을 확 바꾸겠다'는 비슷한 내용을 내걸었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김부겸 선대본은 "김문수 후보의 공약 현수막 따라 하기는 여타 선거에서는 볼 수 없는 해괴한 사태로 지역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이해와 진지한 고민 끝에 공약을 마련해 제대로 된 정책 경쟁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 측은 공약 따라하기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문수 후보 관계자는 "수성구민 운동장 개방 공약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민원 사항으로 후보가 직접 챙긴 것이고, 어린이 회관도 대구시와 함께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공약인데 따라 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