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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그림에서 봄을 다시 만나다'

    이인옥 전시회 <또 다시 봄>, 토포하우스

    이인옥, 꿈. 혼합재료, 30x60츠, 2014

     

    이인옥 작가의 전시회 <또 다시="" 봄="">은 마음 속의 봄을 일깨운다. 나목에 초록잎이 돋아나는 요즘 우리의 마음도 상서로운 기대감으로 설레인다. 파란색, 초록색 분위기의 전시작품들은 봄의 싱그러운 기운을 한껏 발산하며 관객의 마음을 그림 속 풍경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작품 <꿈>(2014)은 빨강, 분홍, 파랑, 하얀색의 싱싱하고 앙증맞은 꽃들은 흰구름 위로 단단한 초록줄기를 내보이며 조화롭게 서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분홍 치마 아래 가녀린 여인의 두다리가 보인다. 다리가 여윈 그림 속 주인공은 싱싱한 여러 색상의 꽃들처럼 건강과 활기를 되찾기를 꿈꾸는 것이리라.

    이인옥 작가의 작품들에는 나무와 꽃, 구름,복숭아, 빨강 열매 등 자연 풍경이 주로 등장한다. 여기에 종이배, 종이비행기, 꽃다발, 우산, 나무위의 집, 그곳에 연결되는 사다리 등을 배치해 동화같은 이야기를 그림 속에 펼친다.

    이인옥, 그리움, 혼합재료, 53x45.5cm, 2011

     

    절벽 위에서 한 여인이 그 아래 꽃밭에 낚시줄을 드리워 꽃을 낚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이처럼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는 건가.

    이인옥 작가의 작품을 자신이 낸 책 <나의 여인이="" 되어주오="">에 40점 가까이 실은 오현금 토포하우스 대표의 말에 그 답이 있는지 모른다.

    "봄이 오면 나목은 푸르른 새옷을 입는데 우리 인생은 또다시 봄을 맞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매일 또 다른 시작을 하면 되니까. 큰 시작도 있고 작은 시작도 있습니다. 똑같은 시작도 있지만,또 다른 시작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나의 삶을 시작합니다. 같은 사람을 만날지라도 어제의 만남이 다르고 오늘의 만남이 다르지요. 내일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립니다. 시작할 수 있는 하루가 나에게 주어지는 한 그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갈 것입니다." -<나의 여인이="" 되어="" 주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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