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사진=자료사진)
우리나라 성인들은 지갑에 5만원권 1장, 만원권 5장 등 평균 11만6천원을 소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거래용도와 비상시 등에 대비해 가구당 평균 30만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가구주들의 99.7%가 거래 시 사용할 목적으로 평소 지갑에 11만6천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보유 권종별으로는 5만원권이 평균 5만4천원, 만원권 5만2천원으로 소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5천원권 5천원, 천원권 5천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7만8천원으로 가장 적었고, 40대 12만6천원, 50대 12만4천원을 소지했다.
또 지갑 등에 소지한 거래용 현금과 비상시에 대비한 예비용 현금을 합쳐 우리나라 전체 가계가 보유한 현금은 평균 30만1천원이었다.
연령대별로 50대가 40만원, 60대가 39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아 나이가 많을수록 현금보유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27%는 비상시 등에 대비한 예비용 현금을 보유했고, 평균 보유액은 69만3천원이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55만9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 12만4천원, 5천원권 7천원, 천원권 3천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81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5만원권을 많이 보유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구매 목적 7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76.8%), 휴대.사용 편의성(67.3%), 저금리(28.2%), 비상시 대비(20.4%) 등의 순이었다. 5만원권 보유 이유로 저금리라고 답한 사람이 30%나 됐다.
5만원권은 거래용도와 예비 용도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응답이 각각 68.2%, 84.1%로 높아 5만원권 선호현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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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76.6%가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천만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 모두 현금보유에 대한 정보노출을 기피하기 때문에 정확한 보유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현금보유가 큰 업종은 음식숙박업(58.1%), 도소매업(16.1%), 운수업(12.9%) 순이었다.
우리나라 가계의 한 달 평균 소득은 294만원이고, 이중 72.8%(214만원)는 계좌이체로, 나머지 24.6%(72만원)는 현금으로 받았다.
가계 지출하는 월 평균 206만원 가운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77만1천원(37.4%)으로 가장 많았고, 현금 80만8천원(38.8%), 계좌이체 43만6천원(21.2%) 순이었다.
이 자료는 국민들의 화폐사용 특성을 파악하기위해 한국은행이 전국 1인 이상 가구 가구주 1천100명과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1천100개를 상대로 지난해 10월26일부터 한달간 설문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