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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자신의 바둑을 두고도 알파고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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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번째 대국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세계바둑최강자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3연패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이 2번국에서 패한 뒤 "1승이라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3번국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둑을 두었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5번기 3번국에서 흑을 쥐고 소목정석으로 출발했고 알파고는 화점정석으로 맞받았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파격적인 수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둑을 이끌어 가며 승부수를 계속 띄웠다.

    그러나 알파고가 좌변에서 백돌 32수째 밭전자로 붙이는 수에서 장고로 내몰렸고 이후 여러차례 알파고를 흔드는 강수를 두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프로바둑기사 이현욱 8단은 "이세돌9단은 정상적인 수보다는 승부수를 계속 띄워나갔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알파고에)끌려 다닌다기보다는 형세가 불리하기 때문에 이리두고 저리두고 뭔가를 계속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2번국까지 패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아 이세돌 9단이 계속 패를 만들고자 밀어붙이자 알파고는 이를 회피해 패에 약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세돌 9단의 패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변의 주요지점에 착점하면서 해설자들은 패를 회피하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변에서 바둑의 승패를 가를 패가 만들어지자 알파고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자체 패감으로 이세돌 9단을 궁지로 몰아 초읽기에 몰린 이세돌 9단이 결국 돌을 던지며 불계패 했다. 3번국을 모두 불계패로 내 준 것이다.

    서봉수 9단은 "기계한테는 인간적인 표현은 소용이 없다. 어떤 감이나 그런 적당한 얘기는 소용이 없고 오직 최선의 수만 있을 뿐"이라면서 "오직 최선의 수 만을 찾아서 두는 걸
    인간인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애매한 표현을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번국과 5번국이 이어지겠지만 지금까지 알파고가 보여준 바둑실력대로라면 이세돌 9단이 단 1승을 거두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번기 제4국은 13일 오후 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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