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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 차가 뜬다…티볼리에어·SM6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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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낀' 차가 뜬다…티볼리에어·SM6가 주목받는 이유



    소형차과 준중형차, 중형차와 준대형차 등 차급을 구분하기 어려운 차들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차를 애매하게 만들어서 양쪽 수요를 다 잡으려는 의도인데, 과거와 달리 반응이 좋다고 한다. 경계선에 ‘낀’ 차가 뜨는 것이 바로 요즘 트렌드로 관측된다.

    쌍용차 티볼리 에어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지난 8일 선보인 티볼리에어.

    배기량은 1597cc로 기존 티볼리와 같지만 길이와 높이를 각각 245㎜, 45㎜가량 늘려 720L에 달하는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e-XDi160 디젤 엔진, 일본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m을 발휘하고, 차체의 71.7%에 포스코 월드프리미엄 고강도강을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배기량은 소형 SUV이지만, 크기와 성능은 준중형 SUV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차급을 따지자면 소형 SUV와 준중형 SUV의 경계선에 애매하게 걸쳐 있는 셈이다.

    티볼리에어의 애매한 차급 정체성은 사실 소형 SUV와 준중형 SUV의 양 쪽 소비자를 모두 겨냥하는 의도적인 판매 전략의 결과이다.

    쌍용차 최종식 사장은 티볼리 에어에 대해 “세그먼트를 넘나드는 신개념 SUV로 보다 폭 넓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소형과 준중형 SUV 세그먼트의 경계선상에 서서 소형과 준중형을 두 개를 다 포괄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차종”이라는 것이다.

    소형 SUV인 르노삼성의 QM3와 한국지엠 트랙스는 물론 준중형 SUV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모두 경쟁 상대인 셈이다.

    르노삼성 SM6 (사진=르노삼성 제공)

     

    티볼리에어에 앞서 출시된 르노삼성의 SM6도 중형 세단과 준대형 세단 사이에 낀 차이다. 크기는 중형이지만, 차 속의 다양한 사양들을 고급화해 준대형 느낌이 강하다.

    과거에는 이처럼 중간에 낀 차들은 바로 위와 아래의 차급으로 흡수돼 존재감을 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물론 티볼리에어의 가세로 티볼리 판매가 줄고, SM6의 출시로 SM5의 판매가 감소하는 '간섭효과'는 없을 수 없다.

    지난해 8만여 대를 판매한 르노 삼성은 올 해 SM6 5만대를 포함해 모두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이는 결국 SM6 이외의 차량에서 3만대 정도가 감소할 수 있음을 상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체 판매 총량으로 보면 2만대가 늘 것으로 보기 때문에 르노삼성이 SM6 출시와 판매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도 티볼리와 티볼리에어가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올해 9만 5천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굳어진 차급을 벗어난 이른바 ‘낀 차’가 과거와 반대로 ‘뜨는 차’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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