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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터미네이터 같았다" 이세돌 충격의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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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반까지 백중세 유지…좌상중앙 대마 공격당하며 기울어

    10일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의 5번국 제2국 (바둑TV 캡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현장 관계자들도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10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30분동안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211수 끝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경기 중반까지 승기를 잡아가는 듯 했지만 알파고와의 시간싸움에서 밀리면서 먼저 초읽기에 돌입해 후반에서 무너졌다.

    경기 막판에는 이세돌 9단은 창백한 표정으로 손과 몸을 자주 움직이면서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표정이 없는 알파고는 초읽기 이후에도 여유있게 경기를 이어갔다.

    이세돌 9단의 스승인 권갑용 8단도 알파고의 경기 모습을 보고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권갑용 8단은 "이세돌 9단이 거의 승기를 잡아놓은 것 같다가도 알파고가 끈적끈적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다 잡은 것 같았지만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뒤에서 웃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이 초반에 지나치게 신중하게 수를 두면서 시간을 많이 소비한 것도 패인의 이유였다.

    유창혁 9단은 "알파고가 초반에 예기치 못한 수를 뒀을때 이세돌 9단이 좀더 과감하게 공격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이 패인 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신중하게 시간을 끄는 사이에 알파돌이 과감한 수를 두면서 시간싸움에서 승리했다는 분석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시간이 점차 벌어져 막판에는 30분까지 차이가 났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경기 결과를 지켜본 수십여명의 취재진들과 관계자들은 막판에 초싸움에서 이세돌 9단이 밀리자 안타까워했다.

    이세돌 9단은 전날 제1국에서도 18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이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12일 열리는 제3국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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