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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신경전 치열 "이세돌 VS 알파고, 누가 이기든 5대0"

장외 신경전 치열 "이세돌 VS 알파고, 누가 이기든 5대0"

이세돌 형 "세돌이가 5 대 0"…김진호 교수 "알파고가 압승"

바둑기사 이세돌(가운데)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왼쪽)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33) 9단-구글 알파고(AlphaGo) 세기의 대결' 기자간담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느냐, 아니면 인간이 인공지능을 방어해 내느냐.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벌이는 '세기의 대결'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바둑 기사와 과학자는 이 승부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이세돌 9단의 형인 이상훈 9단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의 김진호 주임교수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반대의 5:0 승부 예측을 펼쳤다.

◇ "알파고 발전한 것은 맞지만…이세돌 9단에게는 힘들어"

이상훈 9단은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처음에 쉽게 생각했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 굉장히 잘 두더라.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발전을 많이 했을지 기대된다"고 동생의 대회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훈 9단은 '실력대로라면' 5:0으로 이세돌 9단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인간이기 때문에 '한 판' 실수할 수 있다고 해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상훈 9단은 "알파고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강한 실력인 것 같지만 이세돌 9단에게는 힘들 것 같다"면서 "이세돌 9단 스타일이 또 많이 바뀌었다. 과연 그렇게까지 바뀌어 온 과정까지 알파고가 다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경우의 수'가 많은 초반이 알파고에게 난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돌 9단이 두게 될 변칙적인 수들 역시 알파고를 흔들기에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9단은 "이세돌 9단이 고수이기 때문에 초반에 알파고가 밀리면 전세를 역전하기는 힘들다. 아무래도 이세돌 9단은 창의적인 수를 많이 두고 최상의 수를 추구하는 기사니까 초반에 알파고가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끝까지 보는 알파고…5:0으로 이세돌 이길 것"

김진호 교수는 이미 알파고의 전력이 이세돌 9단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왔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교수는 "사람은 많이 보면 100수를 본다고 하는데, 알파고는 볼 수 있는 수는 다 본다. 끝에까지 다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알파고는 프로 기사들로부터 그들을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

김 교수는 "입력 자료를 프로 기사들 것으로 업그레이드시켜서 똑같은 과정을 그대로 했다"고 알파고의 진화 과정을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을 흔들 알파고의 강점은 바로 '무감정'이다. 이세돌 9단이 불리한 상황에서 '흔들기'를 감행한다해도 알파고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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