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닷컴 강성태 대표(사진=공신닷컴 블로그)
교육 웹사이트 공신닷컴의 강성태 대표가 영화 '귀향'을 본 뒤 만들어 올린, 작품의 의미를 잘 드러낸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26일 공신닷컴 블로그 등에 올린 영상을 통해 "귀향 개봉하자마자 보고 왔습니다. 저는 울지 않아요. 해병이거든요. 눈에 맺힌 이슬은 눈물이 아니기에 닦지 않는다. 다만 흘러내릴 뿐… 는 개뿔. 막판에 울음 참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엔딩크레딧까지 다 봤네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영화의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이 영화는 열다섯 살 소녀 때 강제로 끌려갔다 73세에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던 강일출 할머니 실화입니다. 그런데 제작과정이 영화 못지 않은 감동이에요. 조정래 감독은 나눔의집 봉사 도중 2002년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을 보고 영화 제작을 마음 먹습니다. 그러나 시나리오 쓴 뒤 촬영까지 무려 14년이 걸렸습니다. 왜? 아무도 투자하려는 사람이 없어요. 그땐 사람들 인식이 이랬습니다. 문전박대는 물론 두 번이나 협박을 받아 죽을 뻔했습니다. 어떤 정치인은 '너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면서 시나리오를 눈앞에서 던져 버립니다."
어쩌다 후원하겠단 말을 듣고 찾아갔더니 "일본군 '위안부'는 다 가짜고 사기꾼들이다. 사회 지도층은 다 아는 사실이다" 혹은 "원래 전쟁 나면 여자들은 다 그렇게 죽는 거야"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조정래 감독의 상황을 강 대표는 자세히 설명한다.
"어쩔 수 없이 국민들이 나섰어요. 전 국민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벌였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작은 기사 하나로 40일 만에 2억 5000만 원이 모였습니다. 1년 수입의 3분의 1을 기부하신 배관공, 초등학생이 평생 모은 50만 원. 배우와 조명, 스태프들도 재능기부. 재일교포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비행기값, 숙박 자비로 하고 배역이 끝나도 촬영장 잡일을 맡아했습니다."
그는 극중 일본군 순사를 연기한 임성철 씨가 백범 김구 선생의 외종손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고 설명한다. "원래 화가인데 후원 업무까지 맡고 온가족이 영화 제작에 참여해 나중에는 담보대출을 받아 제작비에 보탰죠.
이러한 노력에도 영화는 개봉하지 못했다. 강 대표는 "원래 2015년 광복 70주년 광복절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제작비가 부족했다"며 "추가 후원으로 마침내 상영하게 된다. 총 7만 5270명이 순제작비의 50%가 넘는 12억 원을 모았다. 영화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영화"라고 전한다.
"촬영 내내 배우와 스태프 할 것 없이 눈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역을 맡은 소녀들은 심리치료를 받아 가며 연기에 임했습니다. 영화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들을 구덩이에 던져 불태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할머니가 그리신 그림처럼요. 촬영장은 그야말로 울음바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