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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나타난 푸른빛의 유령들 "집회는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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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광화문에 나타난 푸른빛의 유령들 "집회는 인권"

    • 2016-02-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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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두 번째 열린 앰네스티 '홀로그램 시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3차원 영상(홀로그램) 영상을 이용한 ‘유령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열린 홀로그램 집회에서 스크린 속 참가자들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 고 외쳤다. 황진환기자
    24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어둠이 짙게 깔린 광장에 꽃과 피켓을 든 푸른빛의 '유령'이 등장했다.

    유령들은 "평화행진 보장하라" "차벽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춤을 추며 자유롭게 광장을 오갔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요구하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주관한 전세계 두 번째 홀로그램 시위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가로 10m 세로 3m 크기의 홀로그램 스크린에 등장한 30여명의 '유령'들은 마스크를 쓰고 침묵 시위를 하거나 꽃을 들고 화면에 등장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집회시위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헌법 위에 세워진 국가의 의무"라며 "집회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령들의 집회는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며 "인권 없는 유령들의 집회 대신 진짜 사람들이 누리는 집회시위 자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스페인에서 열린 '홀로그램 포 프리덤'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홀로그램 시위에서 경찰은 '구호를 외칠 경우 집회로 간주해 처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앰네스티측은 이같은 경찰의 입장에도 유감을 나타냈다.

    앰네스티 김희진 사무처장은 "구호의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경찰의 태도는 집회 시위의 권리를 경찰의 재량권 아래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인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이 집회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는 이 사무처장은 유령 집회를 시작으로, 집회 시위에서 경찰력 남용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에서 쓰러진 백남기씨에 대한 경찰의 책임을 묻는 청문가사 내용 요청 질의서를 경찰에 보낼 방침이다.

    앞서 앰네스티는 이날 집회를 문화제로 신고했으며, 서울시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앰네스티측은 이날 홀로그램 상영에 1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사무처장은 "시민단체 입장에서 많은 비용과 투자를 기획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만큼 한국의 집회 시위 자유 제약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광장 주변에 4개 중대 25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별다른 제재는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에서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지만 영상 자체를 집회로 간주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장에 나온 직원들도 구호를 외치지 않아 문화제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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