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금융/증시

    금융권 너도나도 생체인증…'표준 가이드라인' 시급

    • 2016-02-10 05:00
    • 0
    • 폰트사이즈
    금융권에서 생체인증시스템이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에서 지문, 홍채, 정맥,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을 활용한 스마트뱅킹 모델이 쏟아지고 있는 것.

    ◇ 생체인증 경쟁적 도입

    KEB하나은행의 지문인증을 통한 모바일뱅킹 계좌이체 과정 (사진=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스마트폰 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문인증으로 로그인 등을 하는 서비스는 있었으나 계좌이체를 하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홍채인증 자동화기기(ATM)를 전국 5개 점포에 설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손바닥 정맥지도 인증으로 카드 발급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IBK기업은행은 홍채인증을 활용하는 ATM을 운영중이며, NH농협은행은 지문인증으로 로그인과 상품 가입 등이 가능한 ‘NH스마트금융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았다.

    BC카드는 목소리로 본인확인을 하는 인증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임직원 대상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3월쯤 모바일은행 서비스를 선보이는 부산은행도 FIDO(Fast Identity Online)플랫폼에 기반한 지문인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에 문을 여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생체인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 금융권의 생체인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생체인증 선택 아닌 필수?

    금융권에서 생체인증을 경쟁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은 핀테크 시장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지능화되는 전자금융사기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면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확실한 본인확인 기술인 생체인증이 제안되는 것이다.

    생체인증은 몸의 정보를 활용하니 인증을 할 때 별도 수단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 복제가 어려워 보안성도 높다.

    ◇ 맹신과 사회적 비용 우려

    하지만 금융 생체인증 표준 가이드라인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회사간 생체인증 도입이 경쟁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