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경찰서는 4일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친구를 경찰관 사칭 문자 메시지로 속여 수천만원의 돈을 뜯어낸 대학생 정모(2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 도박으로 돈을 잃은 정씨는 2014년 12월 함께 온라인 스포츠도박을 한 친구 A(27)씨에게 경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벌금을 납부하도록 속인 뒤 "경찰에 적발됐으니 벌금을 대신 내주겠다"며 4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또 지난해 10월까지 경찰을 사칭한 문자를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A씨를 속여 98회에 걸쳐 5,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빚을 갚기 위해 친구를 속였는데 쉽게 속자 계속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