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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BJ 믿고 투자했더니… 선물거래 가장 도박사이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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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인터넷 BJ 믿고 투자했더니… 선물거래 가장 도박사이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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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불법으로 선물거래 사이트를 모방한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42억원 가량의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유모(4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26명이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선물거래 사이트를 모방한 도박사이트를 만들고, 리딩전문가(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문자나 인터넷방송을 통해 매수·매도 종목을 추천해주는 주식 전문가)를 통해 회원 4,882명을 모집해 베팅하게 해 42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으로 선물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인터넷에서 주식방송 BJ로 활동하는 리딩전문가들에게 회원 소개비 명목으로 16억여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며 회원을 끌어모았다.

    이어 실제 국내외 각종 거래소에서 쓰이는 코스피200 지수와 유가, 금, 유로 등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와 연동한 정보를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했다.

    또 이들 일당 중 한 명인 A(53)씨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아들과 함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개인 투자자가 증권가 객장에 나가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 PC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전산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실제 주식시장에서 선물거래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

    즉, 실제 선물거래를 하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사이버 도박장을 만든 것.

    이들은 실제 증권사와 유사하게 이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영업하기도 했다.

    현금을 사이버머니로 바꾼 회원들은 제공받은 정보를 토대로 가상 선물거래에 베팅했고, 이 돈은 고스란히 이들 일당에게 흘러들어 갔다.

    실제 선물시장의 판세에 따라 선물거래의 득실이 갈리는 가운데 이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는 회원들은 임의로 탈퇴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들은 선물계좌 대여로 204회에 걸쳐 선물거래 중개수수료로 500만원을, 도박형 선물거래를 23,530회에 걸쳐 42억 6천만원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미니 선물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도박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불법 선물 거래사이트를 이용한 상습 도박자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및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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