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시 교육청이 이달 안으로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 교내 도서관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배포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2일 "친일인명사전 한 질(전 3권)씩을 중학교 335곳과 고등학교 248곳 등 총 583개교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83개교는 전체 702개 중고등학교 중 이미 자체 예산으로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한 119개 학교를 제외한 제외한 숫자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11개 교육지원청에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을 내려보내고, 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는 5일까지 중고등학교로 30만원씩 지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중고교에서는 개학에 앞서 친일인명사전을 구비하면 된다.
서울시 의회는 2014년 12월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서울 시내 중고교 친일인명사전 배포 예산 1억7500만원을 증액 편성했다.
친일인명사전 예산 편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서울시 의회 김문수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학교도서관에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하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에게 일제시대의 진실을 알리는데 아주 중요한 교육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진영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자 배포 시기를 늦췄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김성수 동아일보 설립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등 4,389명의 친일행적이 수록돼 있어 보수세력의 강한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