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도시, 시에나의 전경. (사진=투어퍼즐 제공)
소위 유럽여행 좀 다녀왔다고 말하는 이들은 여행지를 나라가 아닌 도시로 구분 짓는다. 유럽은 같은 나라일지라도 소도시별로 그 매력이 다양하다. 다른 곳의 영향을 받지 않고 특유의 건축 양식, 생활방식, 음식까지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문화가 고스란히 잘 보존돼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 가운데 소도시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 이탈리아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의 문화유산이 가득한 대도시를 거점으로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매력을 지닌 소도시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리즈에 이어 유럽 개별여행 통합 솔루션 투어퍼즐(
www.tourpuzzle.co.kr)이 추천하는 이탈리아에서 꼭 둘러봐야할 소도시들을 소개한다. 이번 시리즈는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의 인근에 자리한 소도시이다.
작은 골목골목마다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을 자랑하는 시에나, 골목을 따라 명상을 시간을 가지다 보면 시에나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다. (사진=투어퍼즐 제공)
◇ 이탈리아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시에나(Siena)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이 말년에 보내고 싶은 도시로 칭송하는 시에나는 팔리오 축제와 캄포 광장으로 유명하다. 시에나의 최대 매력은 작은 골목이다. 고요하고 좁은 골목을 걸으며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갖다 보면 시에나의 참 멋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서 가장 큰 도시로 대학과 외국인을 위한 이탈리아어 학교, 음악 학원 등이 밀집해 있으며 미술관이나 교회에서는 미술계에서도 유명한 시에나파의 많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멈춘듯 중세시대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산지미냐노의 전경. (사진=투어퍼즐 제공)
◇ 중세시대의 귀족이 되어보자, 산지미냐노(San Gimignano)볼거리를 챙기는 여행에 지칠 때 즈음 산 지미냐노의 작은 골목들을 걸어보자. 14개의 탑들이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산 지미냐노는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봐도 좋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다.
오래전 북부 유럽에서 로마로 향하는 주요 순례 행로에 위치한 덕분에 12~13세기 최고의 번성기를 누렸다. 당시 마을의 귀족 가문들이 부의 상징물로 앞 다퉈 세운 탑의 수는 70여 개가 넘었으나 1348년 페스트로 인해 마을은 발전을 멈췄고 지금도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중세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의 중심이 되는 스테르나 광장과 바로 옆에 위치한 7개의 사탑으로 둘러싸인 두오모 광장을 중심으로 탑들과 중세 마을을 감상해 보자. 마을을 구석구석을 둘러보아도 3시간이면 족하다.
많은 여행객들의 베스트 포토존으로 불리는 피사의 사탑, 기울어진 사탑을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사진=투어퍼즐 제공)
◇ 피사의 사탑을 배경으로 사진 찍어볼까? 피사(Pisa)한때는 북부 이탈리아의 대표적 항구도시로 강력한 세력을 자랑했으나 피렌체 공국에 합병된 후 세력이 점차 쇠락해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소도시로 전략했다.
특유의 건축양식인 피사 로마네스크양식은 도시를 빛나게 했고 지금도 불가사의한 건축물로 꼽히는 피사의 사탑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작은 도시이지만 국제공항이 있으며 열차, 버스 등 교통의 요충이여서 접근성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