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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측 "신격호 회장 판단력에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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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신청이 접수된 가운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적 판단력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이상이 없다는 증거로서 최근에 촬영한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자신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78)씨가 자신에 대해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법률 대리인으로부터 전해 듣고 "언제 (그랬나)"라고 물은 뒤 대리인이 "2∼3주 전에"라고 답하자 "갸(걔)는 바보 아이가"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처음에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아듣지 못한 듯 "누구"(누가 신청했느냐는 의미)라는 질문을 던져 법률 대리인이 "신정숙 씨"라고 반복해 말하기도 했다.

    귀가 어두운 것은 고령에 따른 자연스런 증상으로, 판단력 이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해당 영상을 소송 과정에서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출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의 경우 법원의 출석 의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나가지 않을 경우 법원 관계자나 의료진이 직접 신 총괄회장을 방문해 정신건강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성년후견인 지정을 가리기 위한 법원 심리는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상태를 공식적으로 확인한다는 점에서 향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소송전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년후견인제도는 질병과 노령, 장애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성년자에게 법률지원을 돕는 제도이다.

    앞서 신정숙씨는 성년후견인 대상으로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스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의 자녀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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